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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하정우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3. 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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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배우 하정우.
그가 책을  냈다길래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그림만 잘 그리는 줄 알았더니  시나리오도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한 마디로 호기심 많아 이것 저것 시도해 보는 성향이  나랑 비슷하게 닮으심~~^^

책의 서두부터 시종일관  걷기 예찬론이다.
평소 출 퇴근을 걸어서 하는가 하면 하와이까지 가서도 걷는다.
그것도 친한 동료들과 함께 왠종일 걷는다. 그의  삶은  " 걷기" 라 할 정도로 그에게서  걷기를 뺀 하정우는 없는거와 같다.

P26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그러나  길위에서 만난 별 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

P34 나는 나의 기분에 지지 않는다. 나의 기분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믿음. 나의 기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 걷기는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다.

지금으로부터 1여년전  나 또 또한 걷기에 목숨 걸 정도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걸어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비록 배우 하정우씨와는 다른 이유이긴 했지만  나는  그져 살려고 걸었다.
아니  걸어야 사는 여자 였다.
작년 겨울이  끝날 무렵 새로운 직장에 취업을 앞 둔 시점에서 난 그만 디스크라는 고질병 때문에 취업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정말 거의 두 달을 제대로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눌러서 왼쪽다리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똑바로  걸을 수가 없었을 시절 그져  한 달 가량은 최소한의 밥먹고 화장실 가는거 외엔 침대에 누워서만 지냈다. 그때의 그 좌절감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아픈것도 아픈것이지만 사람이 집에만 있으니  우울증이 생기는 듯 했다.
한 달을  누워 지내다가 두 달째 접어 들면서  슬슬 산책삼아 동네를 걸었다.
느릿느릿 최소한의 동작으로  대신 허리는  곧게 펴고 아랫배 힘을 주고 !
바르게 걷는 동작이 의외로 쉽지 않다.
한 달 동안 디스크에  관한 많은 공부를 했다.
비슷한 환우들의 온라인 카페에서도 지식을 얻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내 병의 치료법을 연구한 결과 답은  한가지였다.
그건 바로  " 걷기"다.
작년  한 달 침상 안정 이후  차츰차츰 걷기 시간을 늘여가면서  꾸준히  걷기  운동을 했더니 여름 방학때에는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물론 무리를 하는 날은 어김없이 다리가 저려왔다.그럴 때면  잘 때에 허리 밑에 수건을 말아서 베고 자고 다리 아래에  배게를 넣어 다리를 세우고 자는 자세가 좋다.

그렇게  평소 자세를 꾸준히  바르게 하려고 애쓰면서  또한  꾸준한 걷기를 함으로써 나의 병증은 확실히 좋아진듯 했다.
사람이  간사한 게  조금 낫다 싶으면 게을러지기 마련....
좀  괜찮다 싶어서 작년 겨울에 일을 또 시작했더니 좋아졌던 허리가 조금씩 신호를 보내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은 수영으로  건강 관리를 하고 왠만하면 하루 30 분이라도  꼭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정우씨 책 얘기하다가 또 삼천포로  빠져  버렸다.ㅎㅎ
다시금 본문으로 돌아와서
저자는  또 이렇게 얘기를 한다.

P206"독서와 걷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이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이다.하지만 하루에 잘 살펴 보면 하루에 20쪽 정도  책 읽을 시간 삼십분 가량 걸을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정말 마음에 확 와닿는  구절이다.
이 얘기를  남편에게  꼭~~해주고 싶다.
주말 하루 스크린 골프 갈 시간은  빼도 30 분 걸을 시간은 안내면서  목디스크니 어쩌니저쩌니 궁시렁댄다.
하루 20쪽 책 읽을 시간도 마찬가지.
아침출근을  20 분만 일찍 서둘러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책을 읽고 시작한다면  삶의 질이 바뀔텐데 참~~ 말 안듣는 영감이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들 하지만 이제 반백년 살았는데  남은 생은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하정우의  걷기 예찬론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도전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연예인의 삶일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평범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하정우의 삶의 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

걷기는  나와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니만큼  나 또한 매일 매일  걷기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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