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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이웃 사촌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3.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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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휴일....
그 날도 여느때와 변함없이 출근을 해서 한창 일을 하고 잠시 손님이 끊길 타이밍에 배달의 천사님이 오셨어요.
직업적 특성상 끼니때 시간을 맞춰 식사를 하기가 힘든 저를 위해 도시락을 싸 온 이웃 동생...

김치볶음밥에 새우튀김, 거기에 후식으로 빵까지~~
3종세트를 진짜 그 옛날 보자기에 싸서 도시락을 싸왔더랬죠.
그 어떤 도시락보다도 감동 백배였어요.

이 일을 시작한 후론 점심.저녁 시간 개념이 없어졌어요.
그져 손님 뜸 할때 잠시 허기만 채우는 식이어서 식사라는 거창한 용어라 쓰기엔 좀 어색한 단어죠.
물론, 출근 시간이 늦은 지라 아점 겸 밥을 먹고 나가면 하루 꼬박 8 시간 일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먹고 일을 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어딜 나가서 식사할 처지도 못되서 늘~~ 간단한 간식꺼리로 허기만 조금 달래고 퇴근해서 집에 가서 늦은 저녁밥을 먹는지라...
이렇게 누군가가 도시락을 싸오는 날엔 진짜 고마운 일이죠~~

도시락을 싸다 준 이웃 사촌은요~~
사실, 제 작은 아이 친구 엄마에요.
아이들 때문에 알게 된 학모 사이지만 우린 여느 친척 언니,동생보다도 훨씐 가까운 사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 한 달 살이 때도 함께 제주에 머물 렀구요~~
모처럼의 황금연휴가 생기는 날엔 어김없이 두 집이 함께 여행도 자주 갔었죠~
서로 장을 보다가 양이 너무 많다 싶으면 서로에게 묻지도 않고 반은 덜어서 상대의 집에 가져다 주기도 예사....

언젠가 한 번 포스팅 한 적 있는데요.~
동생네 집에 있는 반려견 또한 그 집 식구 대신 제가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런 이웃 사촌 이쁜 동생님께서 직접 도시락 까지 싸 오시다니. .. ..
이래서 멀리사는 형제 보다 이웃 사촌이 좋다...라는 말이 생겨났나봅니다.

이웃 사촌 동생이 정성스레 싸 온 도시락을 배불리 먹고 야간 근무가 끝나고 빈 도시락을 씻으면서 생각했어요.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며, 날 위해 도시락까지 싸 보낸 이웃 사촌 Mrs. Lee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기도했어요.

아이들 초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9 년째 이어온 그녀와의 소중한 인연......
앞으로 20년,30 년 후에도 쭉~~함께 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Mr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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