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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르바이트고군분투기4탄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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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여러 업종의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 중,
사실, 제일 적성에 안맞고 지루했던 일이 바로 관공서 아르바이트직이었어요.
집 근처라 아침 먹고 출근해서 점심은 집에 와서 먹고 칼퇴근 곧장 하고 남들이 보기엔 정말 괜찮은 직종이었죠.
그렇지만 제게는 세상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일로 기억이 되네요.ㅎㅎ

대부분 관공서에서는 1층에는 그나마 민원인들의 출입도 있고 직원들도 여러명 계셔서 덜 지루했을텐데요.
제가 했던 일의 특성상 2층 사무실에서 혼자 하루종일 일을 해야 했기에 정말 하루가 열흘처럼 시간이 안가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했던 관공서 아르바이트 일은.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일단 지도를 쫙 펼쳐놓구요.
그 지도는 임야지도였어요.
깨알같은 글씨로 쓰여진 번지수를 찾아서 대조해서 그 토지의 시가를 매기는거였나?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정말 지루하기 그지 없는 일이였어요.
뭐 일을 재미로 하냐.....라고 묻는다면..할 말은 없겠지만 20대의 저는 정말 한 달 동안 마지 못해 다녔다고나 할까요?ㅎㅎ
그때 당시 생각했었어요.
아~~ 공무원은 내 적성에 안맞아...
왠종일 단순하게 주어진 딱 한가지만 평생을 하며 산다고 생각하니....
그때는 아찔했어요.
철없는 나이에 했었던 경험이라...
그져 지나친 직업이었지만...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성향이 다른지라...
저는 진짜 공무원은 안맞더라구요.ㅎㅎ

세월이 흘러 내 나이 중년이 되고보니 공무원이 그리 부러울 수가 없는데 말이죠~~ ㅎㅎ
인생 길게 봐야해요. 그죠?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겨울 방학을 끝으로 그만 두고 졸업반이었던 그 때, 딱히 취직이 바로 된것도 아녀서 시간이 나던 찰나에 미술학원에 잠깐 일을 했었네요.
미대 근처도 얼씬도 안했던 제가 무슨 미술 학원이냐구요? ㅎㅎ
그때 당시 사촌 언니가 미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출산을 하느라 학원운영이 어렵게 되자 선생 구하기도 빠듯하고 해서 제가 잠시 일을 했던 적이 있어요.
미술 학원이지만 오전에는 취학 전 꼬맹이들이 와서 미술 뿐만 아니라 요즘말로 어린이집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오전 활동을 한 후 점심 먹고 2시쯤 집에 가는 그런 시스템이었는데요.
제가 잠시라도 맡을 수 있었던 건 가끔씩 언니 학원 바쁠 때 틈틈이 수업에 참여해 도와줬던 경험이 있어서 출산휴가동안 제가 사촌 언니 미술학원을 끌어 갈 수 있었더랬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내~~
전공도 안한 제가 무슨...미술학원에서 애들을 지도했나...싶은 생각이 들지만
90년대 만 해도 얼렁뚱땅 그런식으로 학원을 했던 곳이 꽤 많았던것 같네요. ㅎㅎ

그렇게 출산휴가를 마치고 사촌언니가 다시 나오게 되자 저는 자연스럽게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집근처 음악 학원에서 강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갔었죠.
제가 그때 당시는 일반과를 나왔던지라 어렸을때 배웠던 체르니 40 번 정도는 뗐다고 얘길 하니 선뜻 일하러 오라는게 아녜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피아노학원 보조강사,
그 학원 또한 원장님께서 곧 출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현재 전공장인 강사쌤 외에 저처럼 보조 강사가 필요하셨나봐요.
전공 강사쌤이 한 분 계시기에 저는 그져 초등생들 레슨 봐주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의 실력이니....
그렇게 해서 원장님 출산 휴가 두어달 비우는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그 때 일하면서 느낀 점이~~
전공자 쌤과 저처럼 비전공자 보조쌤은 급여 자체도 틀리고 왠지 전공자가 아니어서 오는 괜한 자격지심이랄까... .
그렇게 은연중에 차츰차츰 오기가 생겨서,
훗날 제가 다시 피아노과를 새롭게 진학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것 같네요.

딱히 좋은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기에
그져 점수에 맞춰서 그저 그런 학교에 그져 그런과에 진학하여 취미도 적성도 못찾는 대학생활을 끝내고 나서야 새삼 진로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했었던 20대의 방황......
남들보다 늦은 후회와 방황의 결과로 인해 취업도 뒷전...아르바이트만 전전긍긍 하다가...
아는 언니의 소개로 저도 이젠 어엇한 회사.
직장인이 곧 되었어요.

첫 직장에서의 고군분투기는 다음회차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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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2020.04.17 08:03 신고
    오달자님 아리아리!

    달자님의 다양한 알바이야기가
    끊임없는 재미를 줍니다.
    이런 경험들이 현재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낼 수 있는
    만능이 되게 했나봅니다.
    악기연주, 바리스타, 손끝매운 요리, 만들기 척척!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현재의 나를 존재하게 하는
    재료들이 됩니다요! ^^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 집니다.
    • 프로필 사진
      2020.04.19 23:17 신고
      감사합니다~~^
      별볼일 없는 제 스토리를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무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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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7 09:42 신고
    젊은 시절 허투로 보낸 것만 같은 시간들이
    지금의 알토란 같은 달자님을 만들었군요^^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셔서 매일 같이
    낯선 고객들을 만나며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주고 계신가봅니다.^^

    삶의 주재료와 반찬을 적절히 배치하고
    버무린 달자님의 젊은 날, 완전 재미지고
    맛있어요.
    다음 스토리 기다리고 있을게용~~
    • 프로필 사진
      2020.04.19 23:20 신고
      지나고 보니 젊은 시절...바삐 살았던 흔적들이 어느듯 쌓여 삶의 밑바탕이 되어주었네요.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시니...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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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7 10:53 신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셨군요
    아내도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한적 있는데 엄청 편하게
    있었다 햇던것 같습니다..ㅎ
    전 주로 힘쓰는 일을 많이 했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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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9 23:21 신고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편하긴하죠~~
      지루한거 빼곤 몸은 편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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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09 09:00
    광고 아님 일단 부업은 무자본/무점포/온라인 홍보가 기본이 되야합니다
    구라닷컴gura.com 가입하시고 온라인 홍보하면 끝 1건 9만원(업계최고)
    이상한 다단계나 투자하는 곳은 하지 마세요 ^^ 한달에 3건만 해도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