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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7. 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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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아침  김민식 작가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신간 추천 책.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여든 다섯 이근후 선생님의 나이듦에 대하여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일화와 함께 백살까지 즐겁게 사는  당신만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이화여대 명예 교수이며 정신과 전문의로 50 년간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많은 일을 해오신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P28~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찾아가고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야 한다.젊을 때 같으면 내일로 미뤄도 되지만 중년에 이르면 생각나는대로 행동에 옮겨야한다.
내가 보고 싶은 그 사람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전화 한 통으로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도 없다.

흔히, 우리는 통상적으로  안부인사를 묻고는 이렇게 얘기 한다.
" 언제 한 번 밥한끼 해요~"
"언제 한 번 차 한잔 해요~"
그 언제라는 시간이  과연 올까?
나 조차도 오래간만에  우연히 만난 지인에게 언제 한 번 차 마시자고 공수표를 얼마나  날렸을까...
내심 반성하게 된다.
특히, 부모님께는 더욱 더  그러하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으므로 지금 당장 전화를 드리거나 찾아 뵙길 권한다.
지난주 친구들 단톡방에 한 친구가  이번 주말에 보는 게 어때? 라고 톡을 올렸더니 다른 친구가  안된다면서  갑자기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셔서 시골 내려가 있다면서....
그런데 시어머님이 혼자 지내고 계셔서  자식들 그 누구도 임종을 아무도  못봤다고 한다.ㅠㅠ
이렇듯 우리에게 시간은 마냥 기다려주는것이 아니니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

P40~노인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절제는 연령을 떠나 누구에게나 고귀한 능력이지만 특히 나이 들수록 배워야 하는 삶의 기술이다. 절제는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아는 능력이다.그러려면 자각이  있어야 한다. '내가 누구이고 어떤 상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멈춰야 하는 때를 알 수 있다.
 
이근후 선생님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절제를 할 줄 알아야된다고 말씀하신다.자칫 내가 옛날에 말이야~라고 이야기가 시작되면 젊은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버린다고...
나이가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고 누가 말했던가!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 스스로 아이들 말부터 잘 들어주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p62~부모가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면 자식은 부모의 인생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양분을 섭취한다. 즉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그저 양육자로서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일만 피해도 그리고 남은 에너지로 자기 인생을 사는데 열중해도 부모로서 역할을 괜찮게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뭐든 넘치면 아니 한 만 못하다는 뜻을 이렇게 얘기한다.너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최선만 다하려 한다면 부모 스스로 지치게 되리라.어느 정도의 바운더리에 안에서 자식들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줄 수 있는 게 바람직한 부모가 아닐까...
이근후 선생님은  3대가 함께 한 건물에 살고 계신다.장남인 큰 아들의 건의로  땅 부지만 선생님이 제공하고  자식 넷이 똑같이 부담해서 집을 지었다고 한다. 물론 출입구도 각각 틀리고 절대 허락없이 부모.자식집을 내 집처럼 드나들지 않는 규칙. 등 한 집에 살면서 따로 산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모여 살다보니 자식들도 손자들도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이 되는것 같다.
참 현명한 어르신이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노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단락이다.

P74~반복되는 하루를 지겨워하면 재미없는 인생을 살지만 하루 하루 작더라도 즐길 거리를 많이 찾아내고 만들어 가면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가 있다.나는 인생에서 재밋거리를 다양하게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

매일 매일 그 날이 그 날이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을 인생일 것 같다.
누구나 일상을 버라이어티하게 매일 매일 이벤트를 하면서 살으라는 것이 아니다.
나같은  경우는 오늘부터 사흘간 주어진 황금같은 휴무일에 작정을 하고 오후 내내 서점에서 책만 읽었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서점 들릴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처럼 쉬는 날.
시원한 서점에서 원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도  감사한 일상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매일 매일 요즘 말하는 소확행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이다.
재미있게 사는 게 별 거인가.
내가 재미있으면 그만인거다.
내 인생이니까~~

P102~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며 '나'라는 푯대를 세워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우며 나에게 의미 있는 행위가 무엇인지는 알아야 한다.

인생의 중심은 바로 '나' 에게 있다.
그동안 결혼해서 남편 뒷바라지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나를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면 자식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한다.
중년의  나이 부터는 참회의 시간이라고 이근후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이제는 모든 걸 '나'로 부터 시작되고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 것이다.
그렇다고 아직 미성년인 아이들을 내팽개친다는 말은 아니다.
그져 아이들이 필요한 만큼만 지원해주고 엄마인 '나'의 인생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하고 싶다.

P275~사소하고도 소중한 추억들이 모여 인생을 빛나게 한다.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당신이 포착한 오늘치 추억이 먼 훗날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좋은 추억을 가능한 한 많이 만들며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일상의 곳곳에서 즐거울 수 있다.
결국 남는 것은 행복했던 추억들뿐이므로.

오늘 하루, 이근후 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한 소중한 추억이 먼 훗날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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