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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세끼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2. 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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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나물 먹는 걸 싫어해요.
물론 저 또한 어렸을때는 나물반찬을 그닥 즐겨 먹진 않은듯 하나...
특히 요즘 아이들은 더더욱 나물 반찬을 먹기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춘기 접어들기전에는 엄마의 잔소리가 먹힌듯 시금치, 콩나물,오이무침,애호박 볶음 등등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만든 반찬이라도 의무적으로 먹었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오히려 편식이 더 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바로 고기 샐러드입니다.
특별한 조리법 없이 그냥 고기 구워서 야채랑 먹는것인데요~
야채 위에 구운 소고기랑 리코타 치즈 얹어 발사믹 소스를 뿌리는 초간단 레시피.

저는 요리를 어렵게 하질 않아요.
게으르기도 하지만 중간 과정 생략.
대신 비쥬얼은 똑같이! ㅎㅎ

지금은 직장 다니느라 사실, 아이들에게 예전 전업 주부때만큼은 식사를 못 차려 주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집근처 반찬 가게를 종종 이용하는데요.
반찬 가게도 한 두달 다니다 보면 매 번 그게 그거고 나중엔 또 살 게 없어집니다.
삼 시 세끼 해결해 주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면 곧장 계약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겨울 방학인 요즘은 더더욱 힘드네요.
끼니 챙기기가....

저희 어머니는 평생을 장사하시면서 시부모님 모시면서 아이 셋을 키우시며 삼 시 세끼 한 번 놓친 적이 없이 살아오셨어요.
그런 어머니에 비하면 저는 하는 일이 100 분의 1도 못미치는데도 버겁기만 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잘만 사먹던데요.ㅠㅠ
즤 집 아이들은 엄마가 일을 안했을때나 지금 일을 할 때나 변함없이 집밥을 드십니다.
특히 우리집 삼숙님~~~1호!
(남의집처럼 삼식이가 계시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한 끼를 밖에서 해결하는 일이 없으니 제가 풀근무를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대략난감입니다.
아침은 저와 같이 먹고 점심 한 끼만 본인이 해결하라고 하면 절대 밖에서 먹지 않고 라면으로 떼웁니다.
저녁은 제가 퇴근하고 같이 차려 먹으면 거의 저녁을 밤9시 되서야 먹는데요.
그래도 즤 집 삼숙이꼐선님 그게 좋답니다.ㅠㅠ

남편의 직업적 특성상 저는 신혼때부터 저녁밥을 하질 않았어요.
신혼때도 늘 혼밥하느라 저 혼자 끼니 챙겨 먹는게 제일 힘들었는데요.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 둘 밥 해 멕이느라 그 때부터는 아이 핑계로 열심히 잘해먹었더랬죠.
그래서 구런가~~
즤 집 삼숙님1호는 꼭~집에서 밥을 먹는 게 편하다고 외식을 안좋아하네요.... .

아직 방학이 2주나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개학을 해야 그제서야 엄마들이 좀 숨을 쉴 수가 있어요.
적어도 학교에서 점심 한 끼는 먹고 오니...
고딩인 즤 집 삼숙님은 학교에서 점심, 저녁 다 해결하고 오시니....
그져 개학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이보다 엄마인 제가 말이에요~~ㅎㅎ

온식구가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밥먹는 일이 주중 행사처럼 가족 전체 밥 한 끼 같이 먹는 일이 매우 힘든 요즘 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예전의 밥상머리 교육이라고...그런건 사라진 지 오래됐죠.
밥 먹으면서 가족간의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그져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나저나....오늘 저녁에는 퇴근하면서 뭘 사가야 할까요?
집에 가면 밥상 딱 차려 놓는 우렁각시.
어디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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