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화작가님의 블로그에서 퍼 온 시 하나를 소개할까합니다.
이시를 쓰신분은 이미 동화 작가로 등단하신 신혜영님의 시 입니다.
동화작가이신데 이번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부문 1등을 하셨다네요.
"시"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것 같고 무엇을 뜻하는건지...
학창시절 시구절 안에 내포되어 있는 함축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그져 외우기만 했었는데요...
이제는 제 나이가 드니 시를 읽어도 심쿵합니다.
제목:소금이 온다.(신혜영)
할아버지 병원에 있으니
소금밭이 고요하다.
끌어올린 바닷물이 없으니
말릴 바닷물이 없다.
할아버지가 밀던 대파(염전에서소금을긁어모으는도구)는
창고 앞에 기대어
할아버지 땀내를 풍기는데
물 삼키던 햇볕은
애먼 땅만 쩍쩍 가른다.
새싹 같고 볍씨 같고
눈꽃같은 소금꽃들
할아버지 땀이 등퍄에서 소금이 되어야
하얀 살 찌우던 소금꽃들
푸른 바다는 멀리서
꽃 피울 준비하며 애태우고 있을까
할아버지 소금이 없으니
세상엔 좀 소금이 부족해졌을까
빈 염전에 바닷물 한 줌 넣곤
주문을 넣는다.
할아버지가 온다
소금이 온다.
시를 읽고 느끼는 몫은 각자 다를테지만~~
오늘은 저의 블친 리하작가님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대신 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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