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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데이트^^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19. 7. 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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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주말에도 아이들은 각자 바쁩니다.
고등학생은  방학 시작이라고 친구 만나러 나가고  작은 아이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지라  외식하자고 해도  따라나서질 않습니다.ㅠㅠ
이제 열다섯살인데  벌써부터 혼자가 좋으니....ㅠㅠ

어쩔 수 없이 부부가 식사 하러 나갑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닥....
평소 맛집이나  음식에 대한 조예가 전~~~ 혀 없는 남의편님 믿고 따라 나선 저의  불찰이 큽니다.
어디에 여행을  가는것도 제가 다 계획하고 예약하고  스케쥴 짜야하고  외식하는 곳도  제가  알아보고 결정해야하고 쇼핑도  함께 안합니다.
그져  입혀주는대로 입습니다.
남들이  보면 까딸스럽지않고 편하겠네~~ 라고  부러워하는 이들도 있겠지만서도  함께 사는 제 입장에선 속이 터집니다.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왕 밥먹으러 나왔으니 만만한 식당을 찾습니다.
지난번 독서모임 엄마들과 함께  갔었던 돌솥밥 식당을 찾으러  나섰는데...제가 생각했던 곳이 안나오더라구요.ㅠㅠ
상호도 모른체 대충어디쯤.. .이다...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말이죠..ㅠㅠ
당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잘못들어선 막다른 길에 있는 식당에 가기로 하고 들어가보니 다행히 한식메뉴라 언능 주문을 했지요.
뭐. 인생이 마음대로 되는 게 있던가요?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으로다가....ㅎㅎ

식당ㅇㅣ   산속에 있는터라  분위기가  야외 나온듯 합니다.
탐스러운 포도 덩쿨이 여름이 옴을 알려주는듯^^

제육볶음이  메인으로  나오는  제일 만만한 코스를 시켰어요.
기본적으로 야채 반찬과 함께 쌈싸먹는 제육볶음. 그런대로  괜찮은 조합이었어요.

정갈한  야채반찬과 함께 나오는 갖가지 쌈채소^^

요  솥밥에  있는 밥은 덜어 먹고 뜨거운 물을부어두면  밥 다 먹을때즈음 누룽지도 함께 먹습니다.

이게 뭔 줄 아시나요?
경상도 말로 "등겨장"  혹은 "딩기장" 이라고 하는데요~
쌈장과는 만드는  방식이 조금 틀린 장이에요.

등겨장은 구운 보리속겨  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보리밥과 섞어 만든 장인데요~
등겨장은 주로 조리해서 먹진 않구요.입맛 없을 때  나물과 함께 비벼 먹거나 쌈 싸먹을 때 쌈장 대신 넣어 먹으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난답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등겨장 생각이  나더군요.

어린 시절 경험들이 대부분 음식으로 인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죠.ㅎ
이젠 어머니도  연세가 드셔서  철마다 장아찌며 장류며 이것저것 손수 직접 만드시다가 요즘에는  귀찮다 하시네요.ㅠㅠ

식사를  하고  나오니  벌써  어둑어둑해졌어요.
미리  예매해둔 알라딘 보러  영화관으로 고고씽~~^^

반강제적인  데이트였지만 나름 풀코스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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