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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유브 갓 메일

달자의 문화 생활

by 오달자 2020. 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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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휴무 날.
코로나로 인해 하루는 왠종일 집에서만 지내게 되었어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간만에 집에서 음식도 해먹고....ㅎ
한가한 휴무를 보냈던 지난 주말.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발견했어요.
개봉 시기가 1998 년이었네요.

그 때 당시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인기는 상당했던 시절이었죠.
톰 행커스는 영화<포레스트 검프>에서 조금 지능이 떨어지는 외톨이 주인공 소년을 연기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맥 라이언 또한 <해리와 샐리를 만났을 때>와 <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이 두 편의 여주인공으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배우죠.

굉장한 두 남녀 주연 배우가 캐스팅된 영화.
<유브 갓 메일>
20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로맨틱 코메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연기는 아직도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로 흥미 진지하게 영화를 감상했어요.

2000 년대생은 이해할 길 없는 스토리.
메일로 연애를 한다는 획기적인 스토리가 낯설게만 느껴지겠죠.
인터넷이 생기기전 pc통신으로 메일을 주고 받던 시대가 있었죠.
한국에서는 천리안,하이텔, 나우누리 가 대표적인 pc통신 회사였는데 ....
1998년 미국에서도 이런 pc통신을 이용한 쳇팅문화가 발달해 있었나봅니다.
통신 쳇팅방에서 만난 조(톰 행크스)와 캐슬린(맥라이언)은 각 자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와캐슬린은 통신으로 메일을 매일 주고 받게 되죠.
나중에 조가 캐슬린이 운영하는 어린이 전문 서점을 삼켜 버릴 거대 서점주 폭스.조 라는 장본인이라는걸 모른 채.
두 사람은 점점 더 서로에게 빠져 들게 되는데요....


이 영화 개봉시기가 90 년대 후반이었지만 저는 그 때 스타벅스 라는 카페가 영화에 등장하는 줄은 이번에 다시 보면서 처음 알았어요.
20 년이 지난지금 톰 행크스가 출근전 커피를 사러 가는 카페가 스타벅스 였다는걸~~ ㅎㅎ

조와 캐슬린은 통신으로만 메일을 주고 받기에 서로의 이름도 직업도 생김도 아무것도 모른채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고민을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가까운 사이가 되어갑니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어느 날 캐슬린이 운영하는 어린이 전문 서점앞에 난데없이 폭스 사에서 운영하는 대형 복합 서점(요즘 말하면 교보나 영풍문고 처럼 )을 오픈하면서 작은 캐슬린의 서점이 문을 닫게 되는 과정에서 캐슬린은 조가 그져 자신의 서점을 망가뜨린 사람으로만 알고 있다가 점점 더 조의 정체를 알게 되는 과정이 아련하리만큼 가슴 찡한 장면들이 많은 영화죠.

극 중 캐슬린은 어린이들에게 동화책도 직접 읽어주는 자상한 어린이 전문 서점 주인입니다.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받은 캐슬린은 이 서점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으나 대형 서점에 밀려 결국은 문을 닫게 되는 과정에서 동네 서점의 애로사항이나 현실적 한계가 부딪쳐서 어쩔수없이 폐업을 하게 되는데...
현재 21세기의 동네 서점의 현실도 영화 속 사정과 별 반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이 영화에서 또 주목할 만한 장소는 "카페 랄로"
뉴욕에 가면 꼭 들러봐야할 명소 중 하나라고 해요.
영화 속 주인공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만나는 장소죠.
실제 이 카페는 1988 년부터 있었다는데요.
영화<유브갓메일> 촬영 이후 현재도도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만약 뉴욕 여행을 간다면 카페랄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영화 속 장소입니다.

비슷한 한국 영화 <접속>도 그 때 당시 상당한 인기가 있었죠.
전도연,한석규 주연이었던 영화<접속> 또한 pc통신으로 알게 된 남녀 주인공 이야기인데요.
접속. 또한 다시 봐야겠어요.ㅎㅎ

사실,저도 그 시절 pc통신으로 메일을 주고 받았던 경험이 있었어요.
지금은 이름도,직업도 기억 안나는 그 분과는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메일로 소개팅? 비슷하게 메일을 주고 받았었는데요.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도대체 생각나는게 없네요.
20 년도 더 지난 일이기도 하지만서도, 딱히 그 분과의 친밀감이 없었기에 제 기억을 떠올리기엔 어렵나봅니다.ㅎㅎ
영화와 현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죠~ ~ㅎ

pc통신 시절을 지낸 세대라면 누구라도 공감하는 영화
<유브 갓 메일>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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