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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가시나들" 그 두번째 감동

달자의 문화 생활

by 오달자 2019. 4. 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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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9일 김민식 피디님의 금요 영화 함께 보기 이벤트에 초대되어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보고 첫 번째 감동을 못잊어 
그 두번째 프로포즈  "김주미&최정애의 프로포즈"에 이번에는 딸아이와 함께 그 감동의 현장엘 함께 했다.

4월 5일 금요일  저녁 독립영화관 이수역  아트나인 으로  향했다.
주최자이신 김주미.최정애쌤께서  김민식 감독님과 함께 맞이해 주셨다.

딸아이와 함께  김민식 피디님과 사진도 찍고 주최자쌤들께 감사의 인사도 드린 후 영화 상영을 기다렸다.

정확히  7시30 분 영화가 시작 됐다.
두 번째 보는 "칠곡 가시나들"
"묵고시픈 거,하고 시픈 거"
더 없는 인생 팔십 줄
별일 없던 칠곡 할머니들 인생에
별일이 생겼다!!

때론 컨닝도 하고,농띠도 비워가며 '가갸거겨 '
배웠더니 어느 새 온 세상이 놀 거리,
볼 거리로 천지삐까리!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르,
열일곱 가시나가된 할머니들
이제 매일 매일 한 자 한 자 시를 쓰신다.
"고마 사는 기,배우는 기 와 이리 재밌노!"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 할머니들의 두근두근 욜로 라이프가 시작된다.!

영화에 나오시는 할머니들 펑균 나이가  86세.그동안 3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아흔살가까이 되신 할머님도 계실듯~
영화를  보는 동안 한글 학교에 다니시며 할머니들끼리 의지하며 생활하시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강금연 할머니께서는 아들한테 쓴 편지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체국엘 들러 침으로 바른 우표를 편지봉투에  부친다.
며칠 뒤 아들한테서 온 편지를 직접 읽어 보시고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목이 메이게 하는 명장면이다.
처음으로 한글을  배워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어렸을적 초등학교 입학했을때의 초등학생1학년의 마음을 그대로 느끼시리라.

곽두조 할머님은 어렸을적  꿈인 가수에 도전!
전국 노래 자랑 예선에  나가셔서 비록 탈락하셨지만 한글학교 친구분들께서 함께 응원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영화가 끝난 후 주최자이신  김주미.최정애쌤과 김민식 피디님과 함께 한 간담회.
몇 분들의 질문과 감상이 끝나고 옆에 있던 딸이 손을 들었다. ㅎㅎ
마이크를 처음 잡아 본 딸은 본인이 생각했던 말대로 얘길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길했다.
"여기 영화 촬영지가 저희엄마.저희외할머니 고향인데요~~ 앞으로 외할머니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아이가 영화 보는 내내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었던 모양이다.
마이크를  받아든  나 또한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주책바가지 아줌마...ㅠㅠ
다행히  모든 분들께서 격려를 해주셔서 얘기의 마무리를 겨우  끝냈지만 어디서든  감정이 울컥해서  제대로 말씀 조차 얘길 못하는 나.

지난 주에 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와서 이 영화를  보니 부모님 생각이 더 났었나보다.

이 날 영화를 함께  본 사람들과의 단체 샷을 끝으로 칠곡 가시나들의 그 두번째 감동.
앞으로  그 세 번째 네 번째 감동이  쭈~~ 욱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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