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20. 3. 2. 05:30

본문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Book!
드디어 김민식 피디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예약 주문 해두고 발매와 동시에 집앞에 뙇!
도착한 지는 꽤 됐는데요~~
지난 휴무일에 쉴 새없이 읽은 김민식 피디님 신간.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개인적 사정이 있어 책 리뷰를 계속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올리게 됐네요.

김민식 피디님은 벌써 책을 5번째나 내신 중견 작가이십니다.
첫 책< 공짜로 즐기는 세상>은 절판 되어 구할 수가 없어서 못 읽었구요.
이후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와 <매일 아침 써봤니> ,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김민식 피디님, 아니 작가님 팬이 되었어요~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 <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는 작가님께서 mbc파업때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그동안 mbc파업이 성공한 직후 mbc 노조부위원장을 엮임하셨으니 그 때 바로 책을 내셨으면 대박을 냈을텐데요~~
작가님은 자신의 장점인 영어 공부하기 책과 거의 10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글을 썼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내시고 다음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이야기 <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라는 책을 내셨어요.
그러다가 이제사 mbc 파업 때의 이야기를 토대로 내신 <나는 질 때~~> 책을 내셨어요.

프롤로그 제목이 이렇습니다.
"딴따라는 어떻게 투사가 되었을까?"

사실, 작가님께서 대학을 다니실 때는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학생운동에 참여했었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작가님은 학생때는 학생운동 한번 안나가봤답니다.
작가님은 10대때 너무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20대때는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며 살고 싶어 공대생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에 몰입했고 취업 또한 영어를 잘해서 다국적 기업 영업사원으로 취업하지만 정작 적성에 맞지않아 늦은 나이에 통역대학원에 입학하여 좋아하는 후배에게 잘 보이려고 방송국 피디 시험을 보게되어 덜컥 mbc 예능피디로 거듭나게 됩니다.
mbc시트콤 <뉴논스톱>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드라마 < 내조의 여왕>으로 드라마연출상 또한 받게 되는 등 소위 잘나가는 피디로서 승승장구했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다가 2012년 mbc 파업이 시작될때 우연찮게 맡은 노조부위원장을 맏게 되어 사실상 작가님의 고난의 삶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에서 돈보다 재미가 더 소중하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최고의 언론사에 다니고 싶지, 모두가 정권의 부역자라고 손가락질하는 회시늘 다니고 싶지는 않다.차나리 돈 없이 즐겁게 사는 편을 택하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조적의 일원이 되고 싶지는 않다.
딴따라가 왜 싸움을 선택했냐고?
일하는 용역 깡패로 사느니 싸우는 언론인이 되는 게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가 썪어가든지, 윗상사가 아첨을 해서 고속승진을 한다든지, 회사 동료들에게 부당 대우를 하단다든지...
대부분의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불공정에 대해서 누구나 나서서 옳은 소리를 낼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잘못됐다는 우리 인식 자체가 잘못되었으니까요.
작가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잘못된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배짱 두둑한 사람이셨어요.

살아 있다는 것은 욕망을 통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다.그것이 바로 수행이다. 가장 좋은 수행은 글쓰기다. 사람들이 노래방에 가서 마이크를 잡을 땐 부담이 없다.노래를 못 한다고 내가 부족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까. 글은 다르다. 글은 곧 자아다.
글을 못 쓰면 부족한 내가 드러나는 것 같다.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글이 나를 드러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다.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글쓰기는 최고의 수행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 하고, 더 좋은 글을 고민하고 쓰는 과정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본문 P136~)

김민식 피디님은 파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죽~~블로그에 글을 쓰십니다.
사실,제가 김민식 피디님의 블로그를 매일 방문한지는 1 년밖에 안됐지만, 피디님 께서는 지난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글을 쓰십니다.
말이 쉽지,매일 그것도 7 년 이상 글을 매일 쓴다는것은 보통 노력없이는 아주 힘든 작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제가 피디님 책< 매일 아침 써봤니?> 를 읽고 블로그를 시작한지 곧 1 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래봤자 제 글이 200 개도 채 안되더라는것이죠.

작가님의 책에서 언급되는 이용마 기자님 이야기를 빼놓을가 없죠.
이용마 기자님 또한 mbc파업 중 병을 얻게 되고 회사가 정상화 되는 걸 보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나버립니다.

이용마의 말대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니, 바꿔야만 한다.
" 이 사회를 지금부터 바꾸어나가야 우리 아이들 세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용마의 꿈이 이루어지길 함께 소망한다.

영화 < 공범자> 마지막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용마 기자님과 김민식 피디님께서 법원 영장실질심사가는 길에 두 분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영화를 본 이후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었어요.

다음주에는 이용마 기자님의 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에 관한 리뷰를 써야겠어요.

'달자의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8) 2020.03.10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8) 2020.03.03
서른두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10) 2020.02.19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우리(강예신)  (10) 2020.02.13
꽃보다 도끼  (8) 2020.02.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