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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부대-장강명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20. 1.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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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함과 함께 제3회 제주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한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

사실, 이 책은 읽은 지가 꽤나 지났던 책이에요.
책은 순식간에 읽었지만 막상 책을 읽은 소감을 쓰려고 하니 막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댓글 조작,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댓글 공작으로 인해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계기로 작가는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쓰는 동안 줄곧 파탄의 상태로 나를 몰았다......
내가 받은 충격을 그대로 글에 옮기고 싶었다. 그런 독기 없이 이 소설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작가의 인터뷰 중)

소설은 인터넷 여론 조작업체 팀-알렙의 멤버 착탓캇이 진보 성향 일간지 기자에게 자신들이 해온 조작 사실들을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과 팀-알렙이 실제로 현실에서 벌이는 일들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팀-알렙의 멤버들 삼궁,01-10,찻탓캇 이 세명의 청년들은 모두 일베 죽돌이들~~
여자들을 '김치녀'로 싸잡고 여론 조작으로 번 돈으로 안마방이나 유흥업소에서만 여자를 만나는 일그러진 청춘입니다.
처음엔 기업 상품평과 유학 후기 등을 지어내며 쏠쏠히 용돈을 벌던 이들은 합포회라는 정체모를 인물 '이철수'와 남산의 노인으로부터 현실 속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를 무력화하고 십 대들 사이에 386세대를 씹는 '문화를 일으키라는 지시를 받고 작업에 착수하는데....
-(인터파크도서 책정보 발췌)

이 책을 읽고 의문점이 들었어요.
소설은 분명 허구이지만 작가가 너무나도 실감나게 이야기를 풀어낸지라....
과연 장강명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안마방,유흥업소에 관한 이야기는 현실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드럽고 추악한 면을 적나라하게 묘사되어져 있습니다.
소설속이라서 더 과장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뉴스만 보더라도 그져 소설 속 이야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지저분한 사적인 생활에 관한 뉴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요.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일부 고위층 사람들이나 돈만 주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청춘들을 보노라면....
그져 씁쓸하기만 합니다.

역시 장강명 작가의 글은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는 그 만의 특별한 필체가 있는듯 합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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