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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5.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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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휴무일~~
석가탄신일 이후 노동절 다음 주말~~
장장 4일간의 황금연휴였죠.
뉴스에서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 비행기표가 동이났다느니 강원도 호텔도 예약이 꽉 찼다느니...
연일 나들이 인파들에 관한 뉴스꺼리가 한창일때,
저희 집은 케케묵은 겨울 짐을 버리고 새봄맞이 단장을 했어요.
사실, 이 집에 이사온지 5 년이 넘는 시점에서 제가 일을 한다는 핑계로 거의 살림에 손을 놓은지 1 년째...
겨울은 그져 문 안열고 사니 별로 더러운 줄 모르고 살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베란다 문을 열려니 베란다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고 겨우 내내 물청소 한번 못한지라 먼지가 어마무시하고...
사람 사는 데에 우째 일케 먼지가 많은지....
정말이지 작년 이후 집안을 돌보지 않은 티가 나도 너~~~ 무 나는 게 아녜요?
이제는 더이상 미룰수도 아니 먼지 구덩이 상태로 문을 못열고 살겠으니 일단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틀 내내 집안을 뒤짚어 엎었어요.
거실에 나와 있던 피아노를 다시 방으로 옮기고 거실 한 켠을 서재로 만들었어요.
방이 3개인데 아이들 방하나씩 차지하고 안방을 제외하면 딱히 서재로 쓸 방이 없어서 항상 아쉬워 하던중~~
오래된 쇼파도 버려버리고 거실 한 켠을 서재로 만들어 놓으니 엄청 뿌듯했어요.
항상 제가 식탁에서 노트북을 켜고 있느라 다시 노트북 옮겨야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 나름 거실 한 켠이지만 서재처럼 쓸 수 있는 책상이 생겨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사실,안방 옷장의 절반은 버렸어요.

매년 버리지 않으면 쌓이는 짐들이 정말 어마무시할 정도로 꽉꽉 채워질것 같네요.
저도 앞으로는 미니멀 삶을 잘~~실천해 보려구요.
집이 비워지니 제 마음 또한 비워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이방 앞에 널부러진 살림살이들....
이 정신없는 와중에 아랑곳하지 않고 단한발자국도 안움직이시는 즤 집 고딩.

저 같으면 시끄럽고 부산스러워서 책상에 못 앉아있을텐데 말이죠~~
청소를 하기 싫어서 책상에 앉아 계신지 아님, 정말 밖의 상황은 전혀 신경이 안쓰여서 본인 일에만 몰두하시는지.
엄마인 저도 참~~알 수가 없는 고딩의 세계~~
엄마가 졌소~~ ㅎㅎ

늦은 밤, 나홀로 스탠드 불빛 아래 노트북 펼치고 블로그 쓰는 이 공간이 있어서 너무도 행복합니다.^^
진정한 해빙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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