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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천마스크 만들기 2탄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3.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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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한 동생으로부터 손바느질로 천마스크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를 받은지 이틀째~~

그녀는 집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걸 본인 손으로 다 해결하는 금손이십니다.
집안 인테리어 공사도 업자한테 맡기는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철거업체, 목공 업체, 전기업체,씽크대업체, 욕실 업체 등등 각각 업체들 스케쥴 조정을 본인이 다 알아보고 일정 조절하고 그야말로 인테리어 사장님처럼 본인 집을 수리할 정도로 능력 많은 그녀입니다.
대부분 인테리어 업체에 통째 맡길 경우보다 본인이 발품 팔아 시공업체를 직접 선정해서 공사 스케줄 조정하고 그야말로 인테리어 사장님 하는 일을 그녀는 혼자 잘해냅니다.
그렇게 해서 공사를 하면 인테리어 업체에 맡긴 견적보다는 대략 천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금손인 그녀는 재테크도 남다르신데, 인테리어 공사할 때도 헛투루 돈을 들이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헬렌 니어링입니다.

헬렌 니어링은 자급자족의 삶을 지향하는 미국의 환경운동가 인데요.
천마스크를 만들라고 권유한 그녀 또한 환경 운동가입니다.
거창하게 무슨 단체에 가입해서 환경운동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녀는 실생활에서 스스로의 철칙을 지키며 생활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전자렌지는 절대 쓰지 않구요.
반찬집을 이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됨으로 절대 반찬을 사먹지 않습니다.
또한 햇반이나 레토르트 식품들도 절대 사먹지 않구요.
그야말로 옛날 저희 어머니 세대가 사셨던 것처럼 직접 하는 요리 외에는 거의 외식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녀의 체질이 알러지 체질이라서 성분이 안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반응을 하니깐 그렇게 직접 해먹을 수 밖에 없다고는 얘길 하지만.
제가 곁에서 보는 그녀는 정말 환경운동가 못지 않은 마이드를 갖고 사는 주부입니다.

퇴근을 하고 잠시 만나서 그녀에게서 천마스크 만드는 천을 얻어서 재단하고 손바느질 하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며 마스크를 만들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집 앞의 우리의 아지트에서 열심히 손바느질 삼매경~~ㅎㅎ
대충 마무리는 집에 가서 하기로 하고 오늘의작업은 여기서 끄읕!

겉으로 부직포 사이에 껸 KF94필터지

마스크 안쪽에 필터지만 갈아 끼우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천마스크!

환경운동가인 그녀 덕에 마스크 사러 줄 설 일 없게 되고 또한 일회용마스크를 나 한명이라도 덜 쓰게 되어 나도 모르게 환경운동에 동참하게 됐네요.
천마스크 착용해보니 왠걸요?
일회용 마스크보다 훨씐 얼굴에 닿는 면이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어요.

재봉틀로 박은 듯 보이지만 사실, 제 손꾸락 아퍼가며 박음질 한 겁니다~~ ㅎㅎ
그녀는 홈질로 대충 꽤매라는데요~
성격성 제가 또 이왕 할 바에는 대충하지 못하죠.
박음질로 꼼꼼이 바이어스천 덧대어 손꾸락 아프게 박음질 했습니다.ㅎㅎ

짜잔!
핸드메이드 수제 천마스크 완성!
어때요?
좀 그럴싸해보이나요?

그런데 정작 사춘기딸들은 저 꽃무늬가 영~~ 별로인가봅니다.
할머니 스타일 같다면서~~~ㅠㅠ
아무래도 꽃무늬 마스크는 어머니께 드려야할것같네요.

흰색.검은색 천으로 사춘기 딸들것도 만들어야겠어요.
갑자기 가내수공업 공장같은 느낌이 듭니다.ㅎㅎ

필터교체형 천마스크는 인터넷에 많이 파니깐 사람들도 천마스크로 바꿨으면...싶네요.
착용해보니 너무 느낌이 좋아서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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