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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시런 꽃가마 사태

달자의 음악 생활

by 오달자 2019. 4. 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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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좋았어야 했던 에드 시런 공연!
에드 시런에  관한 에피소드만 올려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내가 이 글을 올리는 건  행사를 진행하는 회사들은 좀 더  각별한 신경을 쓰고 행사에 만반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라고  전하고 싶다.

일단,행사 주최측 미스테이크.
딸아이가 좋은 좌석을 원했으나  예매를 늦게 하는  바람에 중간정도의 좌석을 예매했다.
스탠딩이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번호표대로 설 줄 알았다는건  나만의 착각.

일단 티켓과  손목 팔찌 티켓을 교환하는 절차에서 신분증과 예매자 확인절차를 하길래 아~~ 뭔가 철저하게  진행을 하는구나...싶었다.

두 번째 관문  소지품 검사 줄서기
이 때만해도  아~~ 원래 스탠딩 공연은 이렇게 철저하게 검사를 하는구나...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철저한 직업정신.
사람이 몰리는 자리에는  사고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편~~~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게지~~

검색대를 통과해 공원 허허 벌판에  간이 화장실이  쭉  설치해져 있어서  뭐 화장실  설치 준비 점수는  쏘쏘.
벗뜨. 입장시간 전까지 2시간 남았는데  푸드 트럭이라고는 딸랑 4 개.
맥주 음료 트럭 2 개.
지금 장난하시는건지...
그 날 주최측 추산 2만5천명  관객한테  저 트럭 4 개 뭥미?
타코야끼 줄 서서  계산하고 음식 들고 나오시간이  거의 40 분~~ ㅎㄷㄷㄷ

화가 나지만 일단 배를 채우고 3시즈음 주최측진행요원들이 입장 줄을 서라고 돌아다니면서 외친다.
그 넓은  공원에서  앰프 하나 설치 안하고 마이크 하나없이 주최측 알바생들이  돌아다니며  목놓아 외친다.
"줄을 서세요~~"
헐~~~ 나야  번호대로  써져있는 내 구역  가까이 있었으니 잘 들리지만 저 멀리 계신 분들은 어떡하지?
알바생들이  공원 곳곳을 뛰어 다니며  목놓아 외친다.
입장 줄을 서세요!
일단. 나는  마 구역 1500번과 2000번 사이.
한 구역당 500 명씩 줄을 서게  한다.
그것도  그냥 대충 앞뒤사람 끼리 각자 물어보고 줄을 서랜다. ㅋㅋ
모르는 사람이랑 티켓 확인하는것도 관객들 몫.
앞뒤 번호 확인도 관객들의 몫.
원래 스탠딩은 이렇게 입장하는건가?
나도 스탠딩은 처음이라  열심히 앞.뒤 사람 번호 물어가며 줄을 섰다.

그런데 웃긴 게 저 깃발 하나에  500 명씩 줄을 선다는것도 웃긴 일이고  그 500 명을 저  알바생 한 명이 관리하는것도 웃기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막판에는 구역 상관없이 팔찌 색깔이 틀린 사람도 다른 구역에 막  들어가고 그야말로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공연 전에는 공지사항에 자기 입장 번호가 지나면 못들어간다고 써놓고선. 공연 시작후에도 계속 들어온다.
그냥 구역별로 지정만 하면 될 걸~~
굳이  번호대로 줄을 서는 의미가 무색하게  500 명씩 기냥 우르러 들어가는데  참 기가막힌 시스템이었다.
우리 구역 자체가 앞구역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매상으로는 중간정도 번호였는데 실제 스탠딩이라 들어가보니 그냥 자리잡는대로 서는게 내 자리였다.ㅠㅠ
스탠딩 초짜라 그런가 싶어서 그냥 공연을 보았다.

에드 시런 공연 자체는 환상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 까지만 좋았다.

공연 후 집에 가는 차편을 " 꽃가마" 라는 셔틀업체에 예매해놓은터라  앵콜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셔틀 버스 대기하는곳으로  부랴부랴 뛰어 갔다.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다.
8시25 분에 출발하는 차 임에도 불구하고 7시50 에 와서 기다렸다.
그때만해도  나중에 그런 대혼란이 오게 되리라는 상상도 못했었다.
제일 먼저 줄을 서 있었던 나와 옆에 언니들  뒤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출발시간이 다가옴에도  우리를 인솔해서 버스로 데려가는 인솔자가 안보였다.
좀 더 기다리다보니 직원처럼ㅈ보이는 빨강조끼 언니가  차들이 막혀서 못들어 오고 있다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것이다.
그래서 줄구장창 기다렸다.
시간은 벌써 9시를 넘기고 있다.

밤시간은  꽤 쌀쌀해서  공연때도 안 꺼내 입었던   가지고 온 패딩을 겹겹이 입고  아이와 나는 추위에 떨며 서 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지쳐가며 이젠 화가 났다.
인솔자라는 사람은 오도가도ㅈ없고 계속 기다리라고만하고  뻐스는 왔냐니깐 엉뚱한 소리만 하고. 결국은 사람들은 무작정 큰 도로변으로 나왔다.
버스들이 줄지어 있어서 무작정 탔다.
우리 지역 F 사람들과함께 우르르 몰려가서.
이럴꺼면 예매는 왜 했으며 시간대는 왜 나눠놨는지!
대로변에 세워져 있는 버스들을 보니  버스 앞에 A.B.C~~~ 구간별 코스도 안붙여져 있었다.
기사님들도 영문을 모르고 마냥 기다리고 계셨다능거!
기가 찰 노릇이다.

수천명의 승객들 예매는 받아놓고선 버스 60 대를 코스지정도 안해놓고  기사님들도  코스 조차 모르고 나오셨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
어쨌든  우리 F  수도권 코스는  당초 8시 25 분 출발해야할 버스가  9시50 분에서야 겨우 출발 하게 되었다.
서울 코스. 수도권 코스. 지방 코스 까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  귀가길을 책임지겠다고 유료로 예약을 받았으면 적어도  수긍할만한 대책이 있어야하지 않은가!
어제 밤 꽃가마 사태를 보니 그 수많은 인원을  통제  관리하기엔 직원이든 알바생이든 사람이 모자란다능거.
인건비 아끼다가 어제처럼 대략난감한 사태가 발생된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어제  본인  코스도 모르시고 무작정 나오셨다가  2시간 걸리는 수도권 지역  코스를 운행해 주신  서인천관광 기사님의 말씀 한 마디로  화난 가슴을 진정시켰다.
기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좋은 공연 보고 가지 않았냐고~~"
기사님께서 쌩돈 주고 고생을 사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공연  즐기지 않았냐고....
이 또한 나중에 추억이 될꺼라고...ㅎㅎ

그래...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 시런 공연은 좋았다능거!
그거 한 가지만 생각하자.

어제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은 이 아침,
에드 시런의 공연 영상  보며 마음을 달래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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