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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밀은 없다>

달자의 문화 생활

by 오달자 2020. 1.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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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비밀은 없다>의 감독 이경미 감독의 책.
"잘돼가? 무엇이든" 이라는 책을 읽고 이경미 감독님의 영화가 궁금해졌어요.

고 김주혁과 요즘 한창 연기가 무르익은 손예진 배우가 주연이라 뭐 영화는 거의 반은 믿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함께 영화를 보았어요.

국회의원 출마로 바쁜 두 부부, 김주혁과 손예진에게는 토끼 같은 딸이 하나 있죠.
선거운동으로 바쁜 어느 날 갑자기 딸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의 실종을 두고 영화 초반에는 상대편 정당에서 딸을 납치했으리라고 몰아가지만 사실은 너무도 놀랄만한 내막이 숨어 있어요.
딸은 친구집에 간다며 집을 나서는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는데...친구 전화번호라고 적어놓은 번호는 모르는 사람 번호이고 딸의 행적을 찾으면 찾을 수록 낯선 딸의 모습을 알게 됩니다.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낯선 차를 타고 갔다는 장면을 목격한 딸의 절친 미옥의 증언을 토대로 엄마(손예진)는 미옥을 의심하게 됩니다
미옥은 자신은 딸과 둘도 없는 친군데 왜 죽였겠냐며 미술선생을 지목하게 되죠.
미술선생은 딸의 1학년때 담임선생인데, 김주혁과의 불륜 동영상을 딸과 딸의절친 미옥에게 협박을 당해오면서 시험지를 빼돌려서 두 아이는 성적이 갑자기 오르게 됩니다.
딸의 이메일과 여러 행적을 찾아다니면서 실타래를 엮듯이 딸의 죽음의 실체를 밝혀 가는 손예진의 연기가 과연 압도적이라 할 수가 있어요.
사실, 저는 이런 류의 영화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에 연기력이 뛰어난 두 배우이기에....
의심없이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딸아이의 연습실겸 썼던 허름한 창고에서 발견된 딸의 사진들을 보노라면....
절친 미옥 과의 사이가 보통의 흔한 친구관계가 아닌듯 한 사진이 보여요.
아마도 그래서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아닌가...싶네요.
딸과 딸의 절친 미옥이 미술교사에게 1억을 요구하는 협박에 시달리자 미술교사는 협박범이 김주혁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김주혁에게 말을 하게 됩니다.
김주혁은 본인의 딸이 협박하는 줄도 모른채 사람을 시켜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됩니다.
손예진이 이 모든 사실을 추적해서 알게 되자 김주혁을 불러서 죽도록 두들겨패고 딸이 묻혔던 자리로 돌아와 오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딸의 절친 미옥의 하는 말
"엄마는 멍청해서 자기가 지켜줘야한다고 했다."
결국 아빠의 불륜을 엄마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친구와 해결하려했다가 아빠의 청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딸 민진.

딸 민진이 결국 엄마를 지키려고 하다가 아빠의 손에 죽게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보다가 영화가 과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딸의 죽음을 캐기 위해 미친듯이 파고드는 집요한 손예진의 신들린 연기가 과연 여우주연감이다...라고 할 만큼 이 영화에서 손예진의 비중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생전의 김주혁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던 혼자만의 영화보기^^
역시 영화는 혼영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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