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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김난도)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20. 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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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이신 김난도 교수의 에세이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언젠가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은 후 다시금 읽게 된 김난도 교수이 에세이^^

이책은 희귀병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H씨에게~~
라는 서두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P14~이 책은 내가 웅크리고 있던 시간 동안 연기처럼 자꾸만 갈라지고 흩어지는 삶을 붙들어 내 마음 과 일상의 구석구석을 되돌아보면서 써내려간 기록들이다.삶은 그렇게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화를. 우울을.절망을 달래고 다스리고 이겨내며 사는 것임을 이제 조금은 알 것같다.

이 책은 총3 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각 장별로 짧은 에비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P32~왜 있지도 않은 정답을 따르려고 안간힘을 쓰는가? 왜 있지도 않은 정답을 따르지 못했다고 자책하는가?
나는 나고, 너는 너고, 그는 그다. 저마다의 아름다운 선택이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다. 아직 자신만의 길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이다. 당신이 당신의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는 것.
오직 그 사실만이 중요하다.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서툴더라도 각자의 방식대로 살으라고~~
모자라더라도 네 자신 스스로 일어나라고~~
남과 똑같이 정답을 따라 한가운데로 가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합니다.
빌게이츠나 스티븐잡스,마크 주커버그 등등 우리 사회에서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이들은 '정답'을 따른 것이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묵묵히 삶을 이끌어온 사람이라고 해요.

한국 교육의 최고의 맹점인 천편일률적인 교육제도가 창의적 인간을 키우기엔 맞지 않는 입시제도임을 알면서도 쉬이 그 제도 밖으로 과감히 못뛰쳐 나가는 현실에 그져 묵묵부답입니다.
용기 있는 자만이 제도밖으로 나가서 혼자 스스로 창의적인 인간이 과연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에 그저 제도안에서 빙글 빙글 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과감히 제도밖으로 아이들을 내몰기에는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기에.....
이도저도 아닌 그저 그런 제도속에 아이들을 등떠밀어 내보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P105~ 80 에서 혹은 당신의 기대수명에서 현재 당신의 나이를 빼라. 그 숫자를 당신 나이에서 다시 한번 빼라.그 수자가 당신의 '모래 시계 나이'이다. 그 모래시계 나이부터 지금의 당신 나이까지 한번 더 살 수 있다면,이 시간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지금 이 순간도 모래가 떨어지고 있다.
허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제 나이 40대~~
기대수명이 100세시대라지만 제가 90까지 산다고 치면 90세정도니, 아마도 40~50 년을 더 살게 될 것이고,
그러면 현재 내 나이에서 40~50 을 빼면 다시 0
갓 태어나는 나이라는 뜻!

모래 시계 뒤집듯 다시 인생을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0살에서 지금까지 시간만큼 더 살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도대체가 불가능한 일이 없을거 같네요. ㅎㅎ
흔히들 10대로 돌아간다면~~20대로 돌아간다면~~하는 바램을 가지고 사는데요.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아도 인생의 모래시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것.
그러니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나아갈 엄청난 시간이 제게 남아 있다는 게지요.
남은 이 시간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P162~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변하고 있다.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리고 나만의 세계에 갇혀서 작은 비판에도 쉬이 상처를 받는다.이 부정적인 변화를 잘 알면서도 내 일상에서 '글쓰는 시간'이 차츰 늘고 있다.
무엇일까,이 중독적인 힘은.
나는 글쓰기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 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중략)
내가 스스로에게 바라는 유일한 소망은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내가 진정으로 의미 있다고 여기는 일을 계속하는 것, 설령 그것이 아무리 고독하고 소모적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것. 그뿐이다.
오늘도 그렇게 스스로를 격려하며 백지를 메운다.

글쓰기는 오롯이 혼자 하는 작업입니다.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은 쉽게 할 수 없는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왜?글쓰기에 매달릴까요?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정작 혼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직장이든 가정에서든 늘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에 익숙해진 탓에 혼자 있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제일 좋아합니다.
직장 내에서도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하고 집에 와서도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든 이야기를 나누든~~
물론 타인과의 관계 또한 중요한 일이지만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오롯이 혼자인 시간을 만났을 때
우리는 비로소 '나'라는 존재에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인생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여정...아닐까요.
글쓰기를 통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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