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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

달자의 육아 일기

by 오달자 2020. 2.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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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아이가 엄마와 함께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명절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구매한 물건을 계산하는 중
너무 붐비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물품 하나를 직원이 바코드를 찍지 않고 계산을 해버렸습니다.

엄마는 그걸 알면서도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아이의 손을 잡고 계산다를 빠져나왔습니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행동이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저건 왜 돈을 내지 않고 그냥 가져 와요?"

그러자 엄마는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괜찮아. 실수는 저 쪽에서 한 거니까 우리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아."

마트 주차장에는 아빠가 차에 시동을 켜고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짐을 싣고 아이와 엄마가 타자 아빠는 차를 출발시켰습니다.

그런데 너무 서둘렀는지 아빠가 운전하는 차가 옆에 주차된 차를 슬쩍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주차장을 급하게 빠져 나왔습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옆 차와 부딪치지 않았나요?"

아빠는 아들에게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괜찮아.
그리고 우리도 몰랐던 거야!"

어느덧 아이가 어른이 되었습니딘.
그리고 회사에 취직했으나 횡령 사건을 저지르고 감옥에 수감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이 울면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나쁜 짓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너는 몰랐니?"

아들이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뭐든 들키지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니에요?
저도 들키지 않을 줄 알았어요.
전 재수가 없어서 걸린 거에요."

예전에 훈육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육아, 교육 전문가들이 찾아가 아이들의 문제점을 고치는 TV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아이들의 문제점의 원인은 모두 같았습니다.

바로 부모의 잘못된 교육과 육아가 원인이었습니다.
잘 몰라서, 너무 바빠서 그냥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아서 등 저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잘못 돌보는 부모들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좋은 글 선물을 주시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무심코 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에 조그만 불법적인 행동을 해도 나무라지 않고 그저 애니까~~뭘 잘 모를 나이니까~~아직은 말귀를 못알아 들으니까~~등등의 이유로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너무 관대한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눈을 그닥 의식하지 않고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에 대해 어른들은 아무 죄의식 없이 행해질 때가 많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에 좁은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했다가 거꾸로 제가 아이에게 혼쭐이 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제 어린 시절 저는 어머니 손을 잡고 무단 횡단 경험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제 어린 시절 습관이 고스란히 제 아이에게도 행해지는 걸 보면서 진짜 아이이앞에서는 모든 행동을 조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흔히 "자녀는 부모의 거울" 이라고 누누히 들었지만 살면서 종종 잊을 때가 많지요.
무심코 하는 거짓말이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키워질 수도 있고 무심코 행해진 폭력이 아이를 폭력배로 키워질 수도 있으며 무심코 내뱉은 쓴 말들이 아이를 입이 거친 아이로 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깨달아야 합니다.

옛말에 "아이들앞에서는 물도 못 마신다." 라는 말처럼 어른들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그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해야겠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끄러운 요즈음....
저는 아이로부터 위생 관리 허술하게 한다는 지적질을 받으면서 아이에게 혼나는 어슬픈 에미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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