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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4.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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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 달에 한 번 가는 독서 모임이 있는날 지난 달에 모임 이후
 다음 달이 언제 오려나...싶었는데
한 달은 꽤 가까운 미래였다.


모임의 저녁 메뉴
광양불고기 정식
독서 토론 전에  모임 회원들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다.
비록 도시락일지언정 함께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꼭 외식하는 느낌이다.


오늘의 책 류시화 시인의 산문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이 책에서의  주제는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인도에서 생활했을 때의 일화가 흥미롭다.
또한 저자의 독특했던 학창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정신 병원에 입원했었던 얘기 등 일반적이지 않은 저자만의  경험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책읽는 내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생의 작가입니다.우리의 생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는  지금 이야기들이 무슨의미이며. 그 다음을  읽고 싶을  만큼  흥미진진한 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우리 자신뿐입니다.

저자는 본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합니다.

좋은지 나쁜 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길은 하나의 계시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존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곤 한다.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파도는 그냥 치지 않는다.
어떤 파도는 축복이다
머리로는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각 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어떤 이는  직선 코스로만  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골목 골목  구비구비
돌아 돌아 가는  이들도  있다.
또한,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비록 내가 의도치 않아도 그렇게 흘러 가는 경우도 많다.
그게  꼭 좋은 지 나쁜 지 그 누구도  판단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신이 쉼표른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P86~당신에게 그런 곳은 어디인가?자기만의 사유공간에서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곳은? 삶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을 때마다 당신을 부르는 곳,신이 당신을 위해 지도 위에 동그라미를 표시한 곳은?
자신만의 레푸기움,자신의 탑을 갖는 일은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어떤 장소이든지간에  어떤 외부적 영향이 닥치든간에 자신의 영혼에 몰두하는 장소를  갖는 일은
그것은 곧 떠남이고 도착이라고....

마음에서 문제를 내려 놓는 연습도 영혼의 돌봄에 해당된다.(124p)
사소한 일상의 문제들을 영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습관을 멈춰야 한다.
영혼이 순수한 기쁨과 웃음을 잃기 때문이다.
영혼을 일구고 가꾸는 일은 자신 안에 깃든 영원성에 다가서는 일이다.
우리 영혼의 일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지만 또 다른 일부는 영원속에 존재하기 때운이다.

책에  나오는 일화중
어떤 남자가  집에 들어 가기 전에 작은 나무 옆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두 손으로  나뭇가지 끝을 어루만지면서  이 나무는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라면서 일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집 안의 아내와 아이들에게까지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면서  이 나무에 문제들을 걸어 두고 들어간다고한다.
그런데 다음날 밤사이 바람에 날아갔는지 많이 사라지고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너무도 와닿는 구절이기에  책  페이지를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냈다.
남편이 온 답장은
"지금 퇴근 합니다~~
문제들은  사무실에 두고서~~~"

평소 같았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잔소리가 될 뻔한 나의 말을 책 한 구절로 대체해서 보냈더니
남편 또한 기분 좋게 나의  말을 받아 주는 게 아닌가!

저자는 류시화 시인이다.
시인 답게 문장문장 구절마다 시 적 표현을 써 심금을 울리는 문장들이 한 두 구절이 아니다.
독서모임 회원들도 저마다 류시화 시인의  시적 표현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언급한 글쓰기에 관한 얘기를 헤밍웨이를 인용해서 말하고 있다.
오늘도 이만큼 썼으니 내일도 열심히 글을 쓰리라.
글쓰기는 나의 모든것을 치유해주었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당시에도 믿었고
지금도 믿는 일이다.

오늘  나의 진실한 한 문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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