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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도시락

달자의 메뉴

by 오달자 2019. 9.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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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큰 아이는  등교시간이 중학생보다 한 시간 빠른 관계로  아침밥을 먹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주5일 중 3일은  꼭 밥을 드시고 가는 우리집 밥순이님께서도  한번씩  늦잠을 자게 되면  헐레벌떡 나가기  바쁘지요.
그럴때는  간단히 도시락을 싸보냅니다.

일명 엄마표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의 특징은 대부분 딸기잼이나 포도 등등 과일잼을 넣지 않고  카야잼을 넣습니다.

카야잼은 싱가포르의 대표적 잼으로 코코넛과 달걀,판단잎을 첨가하여 만든 잼으로  카야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메뉴라고 합니다.


카야잼이 팁이죠!
카야잼과 치즈 한 장만 넣고 샌드위치 기계에  꾹~~ 눌러 잠시 기다리면

일케  격자무늬 자국이 생기면서  비쥬얼로는 일단 합격!

샌드위치  반을 자르면 치즈가 녹아서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카야잼이 그리 달지 않아서 치즈와의 궁합이  꽤 잘맞는듯 합니다.^^

그 옛날 저의 어머니께서는 아침마다 도시락  기본 5 개는  싸셨었죠.
오빠들이  각각 2 개씩, 나  1 개.
토탈 5 개씩 이른 아침 분주히 도시락 5 개를  싸셨다죠.
제가 결혼해보니  매일 아침  도시락 5 개를  싼다는 건 정말 거의  불가능하겠더라구요.
그 때는  전기밥솥도  드문 시절이라  매일 아침 냄비밥을  했을텐데 말이죠~^^

찬거리도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매일 매일  반찬을 다르게 싸주셨던 저의 어머니표 도시락은  학교 가면 친구들 젓가락 공세를 한 몸에  받는  제일 인기 많은  도시락이었죠~~
변변치 않은  살림살이에  자식 셋 먹이느라  키우느라  정말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다 먹고 오고  남편들도  회사에사 급식먹는 경우도 많은  요즈음 같이  편한 세상을 보고  예전 어머님세대 어르신들은 부러워하면서도  격세지감을 느끼시지요.
그래도  힘들다고  하는 젊은 세대들이 이해가 안간다고도 말씀하시기도 하시죠.

도시락만 안싸도  소원이 없겠다던 그 옛날 어머님의  바램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오히려  어머니의 도시락이  그립습니다.

그 옛날 양은 도시락은 아닐지언정~~
아이의  아침도시락 메뉴를 좀 다양하게 쌀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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