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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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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어버이날 이틀전, 남편이 지방으로 출장을 갔었어요.
요즘에는 지방은 하루만에 출장을 다녀오길래 당일 올라오는 줄 알고 기다렸더니 일이 늦게 끝나서 다음 날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심해서 올라오라고 통화를 하고 끊었습니다.

다음 날 저는 오후 근무라 출근길에 친정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안그래도 어버이날인데 못가뵐거 같아서 전화만 드리려고 하던 찰나에 어머니께서 먼저 전화가 오신거죠.

"야야~ 깜짝 놀랬다 아이가~~
누가 딩동 하길래 현관문을 열었더니 *서방이 서 있길래 깜짝 놀랬다 아이가~~"
이러시면서 전화가 오신거에요.

남편 출장지가 경상도쪽이어서 올라오기 전 장인,장모님께 들러 꽃 달아드리고 왔다 하더라구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코로나 시작 이후 시댁도 친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방문한지가 몇달째.
출장간 김에 어머니,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온 남편이 몹시도 고맙더라구요.
정작,저는 근무 핑계로 시가엔 못가뵜거든요.
물론, 이번주에 시아버님 생신이 있어서 내려가야하기에 따로 어버이날 공식적인 행사가 없어서 못찾아뵜는데요.

가끔씩은 너무 효자스런 남편이 때로는 오지랍일정도로 하는 경향이 있어서 불만스러웠는데요~
이번에 친정집 깜짝 방문은 정말 깜찍한 남편의 행보였어요.

부부가 살면서 그렇더라구요.
내가 바라기만 하면 서운한 마음만 가득한데...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깜짝쇼는 은근 감동을 줍니다.ㅎㅎ

아이들의 어버이날 선물

정작 저는 용돈 조금 부쳐 드리는게 전부인데,
아직은 어린 딸들이 어버이날이라고 예쁜 카드와 현금꽃은 스투키 화분을 준비했더라구요~~ㅎㅎ

요즘에는 돈꽃바구니를 비롯해서 돈화분 바구니. ㅎㅎ
별별 아이디어 꽃바구니를 만드나봅니다.
돈쓰기 싫어하는 큰 아이가 어떻게 현금을 다 줄 생각을 했냐니깐~~~
화분을 엄마 카드로 샀기 때문에 화분값을 스투키에 말아 넣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이건 제 돈으로 화분을 산건가요?
아님, 아이가 사준 게 맞는건가...ㅎㅎ
약간 헷갈리더라구요.ㅋㅋ
아이돈으로 카드값을 받았으니....
아이가 화분을 사준 게 맞나요? ㅋㅋ

화분 좋아하고 돈 좋아하는 엄마를 위한 안성맞춤 선물!
무지 무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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