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삶으면마음이깨끗해진다.
어렸을적 우리 어머니께서는 속옷을 많이 태우셨다. 팬티도 런닝셔츠도 심지어 양말까지~~~ 이유인즉슨~~ 속옷은 대소변을 보고 그냥 바로 입는거라서 소독차 삶어야하고 런닝셔츠도 땀에 쩔면 누렇게 변색되니까~~ 흰양말은 왜 삶냐니깐~~ "아버지는 무좀이 있어서 너희들에게 안옮기려면 소독을 해야해~" 어릴 때는 그게 그리 싫었다. 매번 멀쩡한 옷들을 태우거나 빵구내거나 늘어지거나..... 심지어 내가 아끼던 속옷도 마구마구 삶으셨다. 어린 나는 그런 어머니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항상 삶는 일이 일상이 된 어머니는 삶는 냄비도 수시로 태우고선 진짜 위험한 상황도 당연히 있었으리라~~ 세월이 흘러 흘러 나도 어느새 엄마가 되면서부터 삶는 나의 삶이 자연스레 시작되었다. 일단 수건과 속옷은 당연히 삶아서 ..
달자의 일상
2019. 12. 4.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