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4 년전 오늘.저는
둘째를 출산하였습니다.
첫 애를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고생을 많이 했었기에 둘째는 절대 수술하지 않기로 하고 둘째는 자연분만을 했어요.
흔히들 첫 애를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당연히 둘째.셋째도 수술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첫 애와의 터울을 만24 개월 차이만 나면 자연분만 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당시 제왕절개 분만후 둘째를 자연 분만하는걸 전문용어로 (V-bac) 이라고 하는데요
나름 브이백 경험 많으신 의사 선생님을 찾아서 출산을 했었죠.
물론. 브이백을 할 경우 일반 자연분만 보다는 약간의 위험성을 감안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혈액이라든가...기타 준비를 하는 과정에 생기는 비용이 일반 자연분만보다는 좀 비쌉니다.
그렇지만 저는 둘째 브이백 분만을 순산했고 지나고나서 생각해도 참 잘한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저보고 용감하다고 했었어요.
엄마가 되는데...무서울 게 있나요? ㅎㅎ
아이나 산모나 둘 다를 위한 선택이기에 결코 후회하지 않았어요.
제왕절개보다 자연분만으로 낳은 둘째 분만때.
아이를 제 가슴위에 얹어 주었을때 감흥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어요.
감동의 순간도 잠시...
아이가 3.8kg의 우량아였기에 배고프다고 마구 우는 바람에 병원에서 분유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병원비 더내고 가라고 할 정도로 대단했어요.
집에 데려왔을때 벌써 4kg가 되었으니 일반 한달된 신생아처럼 아이가 컸었는데요..
이 녀석이 이유식 시작할 무렵부터 안먹기 시작하더니...
초등 고학년까지 밥을 안먹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중1때도 몸무게 35kg의 빼빼 마른 아이였는데...그나마 중학교 들어가면서 키크느라 부쩍 식욕이 늘었는지...
지금은 언니보다. 엄마보다 둘째딸이 여자 셋 중 제일 크답니다. ㅎㅎ
지나고 나니 아이 키우는 세월은 너무 후딱 지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낸 십수년의 육아 시절~~~
키울때는 힘들었던 것 같았는데요.
지나고 보니 또 그 때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생일이 평일이어서 지난 주말에 미리 고기 파티를 했구요~
오늘은 케잌을 준비해서 생일축하 노래만 불러주었어요~
다들 바쁜 스케쥴에 네식구 모일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항상 밝고 상냥한 둘째 성향이 얼핏 어릴 적 저를 많이 닮은 듯 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게 밝게 자랐으면 합니다.
14년전 그 날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