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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우리(강예신)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20. 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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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 시작 할 무렵, 아이들 방에 있던 책들이랑 집안 곳곳의 책들을 정리하여 책장 하나로 싹 정리해 두었었죠.
책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집어든 책이 하나 있어요.
바로 강예신 작가님의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책 표지를 넘기니 편지가 쓰여 있지 뭐에요~
어멋,이 책은 몇 년 전 작은 아이가 엄마 생일 선물로 사준 책이었어요.
그런데 왜 저는 머릿속이 하얗게 지우개로 싹~~ 지운 듯 이 책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게 아니겠어요.ㅠㅠ
이게 치매인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 책에 대한 기억이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 보기로 해요.

삐뚤빼뚤 초등 학교때 글씨인 듯 미뤄 보이는 아이의 정성 가득 편지.....
구구절절 엄마를 끔찍이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걸 보면 아마도 사춘기가 시작하기 훨씐 이전이었던 것 같네요. ㅎ

이 책의 특징은요~
책 속에 그려져 있는 작가 본인이 직접 그린 따뜻한 토끼 그림들이에요.
작가의 소개글에 이렇게 쓰여져 있어요.

그림을 조금 배워 전시도 해보고,
몇 번의 개인전도 열었던 운 좋은 작가.
토키를 그리며 그 덕으로
직업이라도 있어 다행한 소시민.

작가노트
-너무 참지도 , 아등바등하지도 말고,
먹고 싶은 건 먹고, 때때로 사고 싶은 건 사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우리.

 

2014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한 뼘 한뼘>에 이은 두번째 책<하고싶은거 하고 살아요,우리> 를 펴낸 강예신 작가는 토끼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100 편이 담겨져 있어요.

Part1: 가끔은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지 않니.
Part2: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믄슨 걱정이야.
Part3:아등바등 말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것
Part4:내가 행복해야, 우주도 행복해

각 파트별로 짧은 에세이 형식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쓴 글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짧은 문장안에 전해지는 작가의 위로의 말들은 지친 제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줍니다.

 

17~

마음이 힘들다고 하면, 몸이 지쳤다고 할 때면
잠시 쉬어가도 돼요.
우린 이미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걸요.

그동안 우리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무조건 열심히만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야말로 죽을 동 살 동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에너지가 방전된 지도 모른채 전력질주를 하다가 자그마한 돌부리에라도 걸려 넘어지는 날에는 깨지고 상처받고 자책하고 스스로를 패자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르지요.
삶의 정답이 똑같지는 않을텐데 우리는 왜 그렇게 앞만보고 냅다 달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전력질주 하지 않아도 돼요.
천천히 걸어 가든, 산책하듯 걷듯, 잠깐 쉬었다 가든, 이래나 저래나 우리의 삶은 쭉~~이어져 가게 마련입니다.
너무 열심히 살 지 말아요.
그러다 지쳐 쓰러져요.
내 삶을 천천히 음미하며 걸어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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