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의 난
제법 벚꽃이 만개한 집 앞 풍경. 작은 아이 학원 가는 길에 나도 함께 잠시 봄꽃놀이 기분이 난다. 솜털마냥 소복한 벚꽃송이 담기에 바쁜 내 딸 중딩이~~ ㅎㅎ 모처럼 엄마와의 나들이가 싫지만은 않은듯 싶다. 흐드러진 벚나무 가지만큼이나 흐드러진 내 마음이다. 사실, 어제 형제의 난. 아니 "자매의 난"이 벌어진 시각은 밤 11시. 시작은 큰 아이가 작은 아이 슬리퍼를 허락없이 갖고 가서 학교 슬리퍼로 신은 게 화근이었다. 그걸 모르고 있던 작은 아이가 알게 되고 그러면서 언니는 사과도 안하고 뻔뻔하기 그지 없다면서 화가 치밀어오른다. 언닌 곧바로 (영혼 없이) "미안." 작은 아이는 " 그런 진심 없는 사과 필요없고 똑바로 사과햇!" 언니는 (똑 같이 영혼없이) " 응.먄~" 한다 작은 아이는 슬리퍼 ..
달자의 일상
2019. 4. 8.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