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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5.13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19. 5. 1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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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년 5 월 13일  나는 오월의 신부가 되었다.
당시 나이 서른...
노처녀의 대열에  끼기 전에 유부녀 대열에  겨우  발을 딛은 새댁이었던  내가....
2019 년5 월 13일.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내 나이 오십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쏜살같이  흘러간 시간들을 어찌 다 기억하겠나만은  삶의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은 오롯이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사실. 저  케잌도  아빠가 퇴근길에 사온 거라  아이들에게 괜한 서운함에 툴툴거리고 있던 찰나에 작은 아이의 정성어린 편지와 현금봉투를 받았다.

엄마를  꼭닮은  그림을  보고  뽱 터졌다. ㅎㅎ
항상  집안 분위기가  다운될 때 분위기 업 시키는 몫은 작은 아이다.
오늘도  변함 없이 작은 아이의 애교에  무뚝뚝하고 선머슴 같은  큰 아이에  대한 서운함을 덮어 버린다.

사실 오늘이  평일이어서  하루 앞당겨 일요일 저녁을 가족 외식을 하려 했으나  엄마인 내가  치통 때문에 한 이틀을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앓아  눕는  바람에  결기 핑계의 외식을 못한것이다.
문제는  나  때문인데  왜 아이들에게 서운했는지...ㅎㅎ
나도  나이가 드나보다.
별 거 아닌거에도  잘  삐지니...

늦은  밤,  아이들과 함께 먹는  케잌의 달달함은 소중한  나의  가족들과의 끈끈한 사랑을 먹는  듯 하다.
고마워요~~
내 소중한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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