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 년 5 월 13일 나는 오월의 신부가 되었다.
당시 나이 서른...
노처녀의 대열에 끼기 전에 유부녀 대열에 겨우 발을 딛은 새댁이었던 내가....
2019 년5 월 13일.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내 나이 오십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쏜살같이 흘러간 시간들을 어찌 다 기억하겠나만은 삶의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은 오롯이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사실. 저 케잌도 아빠가 퇴근길에 사온 거라 아이들에게 괜한 서운함에 툴툴거리고 있던 찰나에 작은 아이의 정성어린 편지와 현금봉투를 받았다.

엄마를 꼭닮은 그림을 보고 뽱 터졌다. ㅎㅎ
항상 집안 분위기가 다운될 때 분위기 업 시키는 몫은 작은 아이다.
오늘도 변함 없이 작은 아이의 애교에 무뚝뚝하고 선머슴 같은 큰 아이에 대한 서운함을 덮어 버린다.
사실 오늘이 평일이어서 하루 앞당겨 일요일 저녁을 가족 외식을 하려 했으나 엄마인 내가 치통 때문에 한 이틀을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앓아 눕는 바람에 결기 핑계의 외식을 못한것이다.
문제는 나 때문인데 왜 아이들에게 서운했는지...ㅎㅎ
나도 나이가 드나보다.
별 거 아닌거에도 잘 삐지니...
늦은 밤, 아이들과 함께 먹는 케잌의 달달함은 소중한 나의 가족들과의 끈끈한 사랑을 먹는 듯 하다.
고마워요~~
내 소중한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