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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3. 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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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내가 읽고 있는 책
정혜신 님의 "당신이 옳다"

독서 모임의  숙제를 해야 하기에 의도적으로 읽은 책이긴 하나 읽는 내내  나에게 많은  공감을 준다.
아직은 서평이라고 거창하게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그져  내 마음에 와닿는 글귀 정도로만 소개 할까 한다.

"공감은 한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공감은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감정적교류다.공감은 둘 다 자유로워지고 홀가분해지는  황금분할 지점을 찾는 과정이다.누구도 희생하지 않아아 제대로 된 공감이다."
(본문 P264)

"누군가의 속마음을 들을 땐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충조평판의 다른 말은 바른 말이다. 바른 말은 의외로 폭력적이다. 나는  욕설에 찔려 엎어진 사람보다 바른 말에 찔려  쓰러진 사랑을 과장해서 한 만배쯤은  더 많이 봤다. 사실이다."
(본문 P295)

여기서 충조평판이란~~
충고.조언.평가. 판단 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난  너무나도 부끄러운   나 자신을 보았다.
내 얘기를 하시는 건가....

지인의 아시는  분이  손녀딸을 봐주러 매일같이  그 딸의 집으로 출근을 하신다고  했다.
난  그 딸이  직장을 다녀서 친정엄마가 애기를  봐주시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딸이 아이 하나 키우면서 아무  일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제 7 개월 지난  애긴데 애 엄마가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고 아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못한다고....

헐~~~
처음에는  그 얘길 듣고  기가 막혔다.
나도  혼자서  주변에 아무 도움없이 애 둘 키웠는데  애 키우면서  물론 힘은 들겠지만  그렇다고 일상생활이 안된다는 건 도저히  나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애기 업고 서서  그져 국에 밥 말아 마시는 게 예사 일이고 애기 잠잘 때 밀린 집안 일이며 뭐며  애기 키우면서  아무것도 못하진 않았는데 ..
애기 때문에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한 끼 못 먹는다니! 그게 말이나 돼? 라면서  하여튼 요즘 젊은 엄마들은  보시랍게 커가지고...어쩌구 저쩌구...궁시렁 궁시렁...
  나 혼자 평가하고  판단하고 심지어  그 분께 조언까지 하는 오지랖을 떨었지 않았나!

누구나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은 다르게 마련이다.
작가의 말처럼  내가  그분들의 힘든 육아에 대한 공감을 했더라면 그져 " 아~~ 그랬겠구나... 그럴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끄덕여만 줘도 될 일을 무슨 자격으로  난 이랬다저랬다.,ㅋㅋ
내가 무슨  시어머니도 아니고...ㅎㅎ

어느  새  나도 모르게  나이 든 사람 티 내는  발언을 하고  있지 않은가...
어느  누구가  나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면  쓸데없는  충조평판을 하지 말고  그져  공감한다는  제스쳐만 해줘도 상대방은  나를 고마워할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내가  충조평판을 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그져  공감만 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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