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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강아지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20. 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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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친 꿈트리숲님에게서 선물로 받은 동화책.
"빨래 하는 강아지"

이 책은 김리하 작가님이 쓰셨는데요.
먼 미래의 어느 가정집에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아주 창의적이고 흥미롭게 쓰여져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32 년.
수정이네 집에는 유기견 도우미 "왕" 이라는 개가 빨래하는 도우미견으로 들어 오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2032년이라면 불과 10 년 남짓 남은 가까운 미래인데도 책속의 아버지는 투잡을 뛰는 가장, 또 책속의 수정의 엄마는 노인들의 말벗을 해드리는 일을 합니다.
엄마,아빠가 바쁘니 어느 날은 빨래 다리는 일로 다툼이 일어나는데요,
급기야 수정이 아빠가 유기견 도우미 '왕'이라는 개를 데리고 옵니다.
먼 미래에는 로봇도우미들이 한창 유행인데요.
거기에 비하면 유기견 도우미견은 역할에 못미치듯 하여
만능 로봇 도우미와 유기견 도우미견 중에 누가 누가 더 일을 잘하나....시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책 속에 그려진 유기견 도우미견 '왕'은 어떻게 해서든 이 집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빨래며 청소며 요리 온갖 일을 다 처리하는데요~~
나중에 밝혀지는 바로는 유기견 '왕'이 데리고 온 형제견들이 모든 일을 나눠서 했더라구요.
유기견 도우미'왕'이 형제견을 몰래 데리고 올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렇지않고서는 안락사 당할 께 뻔한 현실에 창고에 몰래 데리고 살아가는 처지가 어찌 보면 흡사
영화 '기생충'의 가족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기술 하나 습득하지 못하는 유기견들은 곧바로 안락사 되듯 먼 미래의 사람들 또한 쓸모없는 인간이라면....
어떻게 삶을 유지해갈 것인가....
라는 염려와 함께 다가 올 미래의 삶이 좀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건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최근 기사에 난 어느 경비원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기사를 보고 문득,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된 채 그져 돈과 권력에 의해서만 인간의 가치가 매겨진다면 인간 또한 그져 유기견 도우미견과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시대가 변해 갈수록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을 갖추고 살아가지 않는다면
사람을 그져 일하는 도우미견 그 이상도 아닌 취급을 하겠지요.
지금도 사람의 탈을 쓰고 동물보다 못한 인간답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사람이라면~~인간이라면~~
적어도 양심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들이라면 기사에 나올법한 짓을 하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 '빨래하는 강아지'를 읽고 제가 너무 앞서갔네요. ㅎㅎ
이 책은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인것 같아요.

김리하 작가님의 친필 싸인까지 받은 소중한 책을 선물해주신 '꿈트리숲'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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