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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인생은마음대로안 됐지만 투병은 마음대로)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11.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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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지기  김민식 피디님께서  소개해주신 책 <사기병>

피디님 소개말씀처럼 그림과 글 모두 따뜻한 느낌의 책입니다.
사실, 책 내용은  굉장히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구요...

이 책의 저자 윤지희씨는 그림책 작가랍니다.어느 날 갑자기 위암4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본인이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항암 일기를 써서 저자와 같은 투병생활을 하는 환우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답니다.
암환자들이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어떻게 지내는지.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알려주고 서로 위로하고 싶었답니다.
이런 마음이 쌓이고 모여 책을 내게 되었다는 윤지희 작가님~~

5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잠시 정신 들었을  때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이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잠들 때면 매일,
간절히 기도한다.

다짐
내가  병을 극복한다면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을 것이다.
힘없는  자를 도울 것이고
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달려갈 것이다.
숨 쉬는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고 
꼭 극복할 것이다.

윤지희 작가는 항암 발병 이후 성실하게 치료를 받아왔어요.
아직 두 돌배기 아기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잘~극복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작가를  힘빠지게 했던   말들 과

작가에게  힘이 되었던 말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요.ㅠㅠ

사실,<사기병>  이 책을 읽는 내내 제 친구가 많이 생각 났어요.
친구 또한 불치병으로 지금 몇년째 투병중인데다가  최근에는 찾아가지도 못하고 위로의 말한마디도 못전하고 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어요....

"힘내지 않아도 돼."
"네가 얼마나 힘든지 내가 몰라서 미안해."
"말해 줘서  고마워."
"지금 잘하고 있어. 잘해 왔어."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하고 있어."

작가는 말합니다.
이런 말들이 힘이 되었다구요....

지금으로부터  5 년전 친구의 병명 판정을  받았을 때 청천벽력 같았어요.
내가 아무리 슬퍼한들 친구마음만 못하겠죠.ㅠㅠ
처음엔 친구를  볼 때마다 울어서 자주 방문도 못했더랬어요.
제가 울면 친구마음 약해질까봐 화장실에서 몰래 울기도 했었죠.
그러다가  두세달 뜸하게  방문해 보면 그새 또 병세가 악화되어 있어서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몇년 투병중인 친구는 지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병증이 많이 악화되었어요.ㅠㅠ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 까...
항상 조심스러웠는데...
윤지희 작가님 말씀처럼 묵묵히  연락해주는 친구가 힘이 되더라 하더라구요.

내일은  투병중인 친구에게
"힘이 되는 말"을 전해야겠어요.

멀리서  항상 응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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