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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한재우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12.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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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서울대에 입학 했다.
장미빛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다.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열심히 했지만 커트라인에서 총점 1점이 모자랐다.
그렇게 장미빛 미래 바로 앞에서 "문이 닫혔다."
스물 아홉,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
서른 하나, 제대는 기뻤지만 앞길은 막막했다.
서울의 한 대학 앞 카페를 차렸다.공정 무역 카페.
한 잔의 커피를 팔면 한 잔의 원가를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 공식을 도입한 카페.
또다시 장미빛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다.
딱 거기 까지! 주변에는 이미 70 개의 카페가 있었다.
손바닥만한 탁자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시간은 행복했다.
문장을 이어가는 순간은 행복했지만 월세는 감당할 수가 없었다.

7년의 회사 생활,

작가 한재우가 전하는 본인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히 읇조리는 에세이입니다.
객관적으로 서울대 입학하는 사람은 와아~~ 하면서 다들 한번쯤 그들의 이력을 궁금해 하는 서울대출신 작가.
법대를 나왔으니 수순대로 사법시험을 쳤으나 실패하자 카페를 차리고 또한 접게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P41.그러므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그것에 대해 많이 알게 될 내일이 아니다.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는 오늘이 아닐까.완벽한 내일이 아닌 초라한 오늘로부터 시작하는 것,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

서른의 일을 쉰으로 미루지 말기를. 마찬가지로 준비된 내일을 핑계 삼아 부족한 오늘의 시작을 미루지 않기를 .
꿈은 두 번 꿀 수 없고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흔히 얘기하곤합니다.
이 나이에 무슨...
이제 와서야 굳이...
귀찮은데 지금 그걸 해야할까...
자고로 100세 시대에 돌입한 시대에 어떤 일이든지 시작해서 늦을 나이란 없는것이지요.

P89.우리는 늘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시간이 없어서 이것을 못하고 시간이 없어서 저것을 못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넉넉해도 하지 못한다.
원래 시간은 상대적인 까닭이다.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시간이 충분한 때는 오지 않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에게 한 일은 밀려들지 않는다.

지난 6 개월전부터 운좋게 시작된 직장 생활.
물론 다른 직종보다 휴무가 좀 더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근무일 외에 휴무일에는 짬짬이 성당 오르간 반주도 하고 학교 독서 모임도 다니고 책도 읽어야하고 틈틈이 강연도 들으러 다니며 생각 보다 많은 일을 하고 지냅니다.
사실, 직장을 다니기전보다 훨씐 더 시간을 쪼개어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지냅니다.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한 달30 일.1 년365일은 똑같이 주어지는데 누구에게는 1 년 열두달이 너무도 길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하루가. 아니. 1 년 열두달이 후딱 지나가버리는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잏지요.
저는 후자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고 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P135.할 수 없다고 여기는 많은 일들 중에서 단지 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대신에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것,
할까 말까 망설이기전에 해낼 방법부터 생각해 보는 것,
성공의 자질이란 어쩌면 그런 마음의 자세에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제 또래의 여자들이 흔히 겪는 경단녀의 애로사항이 많지요.
여태 집안일만 하다가 내가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나를 써주는데가 있을까....
이제 와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주변 엄마들이 흔히 제게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뭐라도 해보고 이야기 하세요.
단한번도 어떤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과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고 전전긍긍 고민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 고민만 하다가 끝날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천천히 시작할 수도 있고 빨리 무언가를 이룰 수도 없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천천히 간다 할지라도 어떤 일이든지간에 무엇이든 시작해 보는 용기를 내 보는 것도 버티기의 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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