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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12. 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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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라고 하기엔 몰입도가 최고인 책.
아몬드!
중학생 아이에게 선물했던 책을 이제사 집어들어보아요.

주인공 윤재는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불능증을 앓고 있는 아이에요.
알렉시티미아는 아동기에 정서 발달 단계를 잘 거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은 경웇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편도체의 일부는 후천적인 훈련으로 성장할수도 있다고 보고 되고 ㅇ있습니다만, 이 소설은 사실에 근거하되 작가싀 상상력이 가미되어진 소설이에요.

윤재는 눈앞에서 돌아가시는 할머니의 죽음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못해요.
친구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쳐다만보고 있어요.
사람들이 수근거려요.
어떻게 측은한 생각이 안드니?
쟤는 아무런 감정을 못느낀대잖아!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그러한지......윤재는 사실 잘은 모릅니다.
윤재 엄마는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재를 낳아 혼자 기르다가 힘에 부치어 할머니랑 셋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윤재 엄마는 자그마한 헌책방을 운영하는데 윤재는 책방에 있는게 행복합니다.


윤재는 곤이라는 친구와 이도라 라는 여자친구를 알게되면서 윤재의 병증이 무색하리만큼 사춘기 중학생처럼 자연스럽게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가지게 되죠.
두려움이 없는 윤재는 소년원출신 친구 곤이를 구하러 가는 대범함도 개의치않습니다.

사람의 머리란 생각보단 묘한 놈이거든.그리고 난 여전히.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란다.그러니까 내 말은 어쩌면 넌 그냥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란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야~p252
심박사가 성숙해진 윤재를 두고 이야기합니다.
"표정ㅇㅣ 다양해졌구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무언가를 내가 해냈다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뭔가를 더 설명하고 싶은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어디서부터 얘기하면 좋을까.갑자기 뺨이 뜨겁다.
내가 운다.그런데 또 웃는다.엄마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군가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는 군림하고 명령하면서도 속이 뒤틀린 사람이 된다.드물지만 주어진 조건을 딛고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중략)
그렇지만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것도 ,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고 내면의 섬세함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내는 주인공 윤재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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