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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19. 11.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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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가에서  김장하는 날입니다.
남편은 토.일 이틀간 시가에  가서 김장준비를 돕습니다.
매 년 남편하고 함께 김장하러 갔었는데...
올 해부터는 주말근무를 하는 터라...
 저는 참여를 못했어요.

시아버님은  퇴직하시고 줄곧 농삿일을 하십니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계셨다가  퇴직하고서야  소일꺼리로  농사일을 시작하신 지 어언 20 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일년 내내 이  온식구들  김장을 하기 위해  마늘 농사도 지으시고  파.양파 할것없이 밭에 심는 건  전부 심으십니다.
그래서  일 년 중 겨울 한 철 빼고는 항상 바쁘신 우리 아버님....

소일 거리 삼아 하시는 건 좋지만....하시다보면 또 욕심이 생기셔서 자꾸 자꾸 일을 늘이십니다.
이제는 일을 줄이셔야할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걱정스런 얘기는 잘 들으려하질 않습니다.

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각 자 자기들 집에서 알아서 해야할 때도 된것 같은데 저리 고집을 피우십니다.
각 자 하면 한 집당 20 포기만해도 될것을~~
모여서 하면 거의 150포기 이상은 기본입니다.
배추 씻어 다듬고 소금에 절이고 헹구고  양념에 들어갈 마늘은 이미 2주전부터  까둬야하고 산더미 처럼 무채를 김장하는 전 날 썰어야하며...
한 집에서 하는  간단한 작업보다도  자식 넷, 부모님까지 다섯집이 함께 하는 김장.
과연 효율적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도 시어머님께서 몇년전 많이 편찮으셔서 이제는 힘든일 하시면 안된다고 그리 당부를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충고는 들으려 하질 않습니다.

저야  감사할 따름이지만...
제가 딸이라면...이젠 그만  김장 한꺼번에 같이 하는것 그만하시라고 말리겠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집집마다 김치 소비량이 예전같지 않아서  굳이  김장이라고해서 백포기씩 하는 집도 요즘에는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 건강 생각하셔서 내년부터는   각 자  해결을 했으면  바램입니다.
이제는 어머님도 좀 쉬셔야지요~~

부모님의 노고늘 생각하며....
보쌈고기와 함께 먹는 김장김치.
맛있는  김치를 먹으면서도 먹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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