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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자랑~~고슴도치맘

달자의 육아 일기

by 오달자 2019. 4.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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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큰 딸
고등학교 진학 후 첫 시험을 대비한 딸아이의 시험 공부 계획표다.

사실 눈치 채셨겠지만 나는  간 큰 고딩 엄마다.
남들처럼 학원도  요리 조리 넣다 뺐다  적재 적시에 아이의 학습 진도에 따라 철저한 계산하에 부족한 단원이  어떤 부분이니 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어쩌구저쩌구....블라블라~~모르는 일이다.ㅎ

난 사실 우리 아이때부터 시행되는 문이과 통합 교육 과정에 대해서 정확히는 잘 모른다.
학교 설명회를  가서 들어도  그게 그거 아닌가.......라는 생각만 들 뿐.
어쨌든  딴 엄마들보다 정보력이나 실행력이  평균 이하다.(자랑은 아니지만...ㅎㅎ)
그래서  그런지 딸 아이는 내가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하지는 않는다.
왜냐? 엄마가 잘 모르니까~~~
그래서  그런지 항상 깜빡 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바뀐 수업 일정이라든가 왠만한 일은 본인이 알아서 처리한다.

몇 일전 일화가 있다.
평소같으면 화요일은 수학 학원을 가는 날이라 학교에서 일찍 와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이가 연락도 안되고 수학 학원에는 안왔다고 전화 오고 ㅠㅠ 비도 억수같이 오는 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영어학원  알림 앱을 열어 보니,
아뿔싸!
영어 내신 시험 대비 수업이 화요일로 바껴 있었다.
결론은 아이는  영어수업을 나한테 문자한통 없이  갔었던 것이고  엄마인  나는  바뀐 스케쥴을 인지 못해서 생긴 헤프닝이었다.

근데, 주변에 이웃 엄마가 나더러
" 애 스케쥴을  엄마가  챙기셔야죠! 요즘 애들이 얼마나 바쁜데~~~"
라면서 나를 채근한다.
이게 내가 잘못한 일인가?
고등학생이나 되었으면 본인 스케쥴은 알아서 챙겨야지.그걸 왜 엄마가 챙겨야 하지?
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주변에  보면 애가 하나라서 그런지...헬리콥터 맘들이 꽤 많아보인다.
물론 그들이 잘한다.잘못한다를 따지는 게 아니다.
 적어도  개인적  내 생각으로는 고등학생씩이나 되면 알아서 스스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내 주관적 생각이다.

삐뚤삐뚤 글씨로  쓰여진 이 계획서는  큰아이 초등3학년때 시험공부 계획표다.
그 때도 단한번도  시험 공부 계획을  이렇게 저렇게 세워야 한다고 얘기해 준 적은 없다.
그 때 당시 초등학생치고 꽤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짠 것에 대해서 칭찬을 해 줬던 것 같으다.

단지,  다른 것보다 조금 더 신경 쓴 게 있다면~~
딴 애들 영어 유치원 부터 다닐 때 그져 영어 동화책  보여주고  영어 씨디 틀어주고  딴 애들 논술 학원 다닐 때 도서관에 매일 같이 책을 보러 다니게 한 거. 딴 애들 방학 내내 학원 뺑뺑이 돌 때 과감하게  제주도로 한 달 살이를 떠났던거....
아이들이 초등때만큼은 나름 행복한 시절을 보내게 도와주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어서  학원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당장 이라도 끊을 생각이다. ㅎㅎ

어차피 이제는 아이도 아이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야 성인이 되어서도 혼자 살아가는 힘을 가지게 될 터이니 그져 엄마는  계속  간 큰 엄마인걸로~~
초등때부터 저 정도  계획표를 세울 줄 아는 아이니까 자신의 미래 계획 또한 잘 설계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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