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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데이트

달자의 메뉴

by 오달자 2019. 3. 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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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큰 아이는 학교 야자라  늦고  작은 아이도 학교 모둠 활동이 늦게  끝난다 해서 나도 약속이 있고 해서  저녁할 이유가 없었다.

근데  갑자기  남편이 전화가  왔다
" 집에 왜 아무도 없어?"
이런저런 이유로  귀가가 늦다고 하니. 밥은? 그러는게 아닌가...
미리 얘기도 안하고  불쑥 퇴근하면 어쩔~~~

할수 없이  반강제 데이트  아닌 저녁 데이트가 되어 버렸다.
사실 아이들 어릴 적에는  둘이서 따로 외식을 한다거나 둘이서 영화를  본다거나  둘이서  여행을  간적도  없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최근에는 남편과 둘이  밥먹는 일이 종종 생긴다.

단골  칼국수집에  들어서니  평일 저녁 시간에  처음으로  아이들 없이  들어서자 쥔장은  의아하게 묻는다.
" 애들은 다 어찌하고 두 부부끼리 데이트 하러 왔어?"
남편이 대답한다.
"애들이  크니깐 아빠랑  같이  밥  먹을 시간이 없네요~~"
하면서  얼큰한 칼국수 2인분을 시켜 먹는다.
 

얼큰한 국물에 샤브샤브로  고기 먼저 익혀  먹는다.
비록 수입 고기지만 얼큰한 국물에  퐁당 담궜다 먹으면 육질이  꽤 괜찮다.
고기를 먹고 난 다음에는  부추즙으로  반죽한 초록칼국수를 익혀서 먹는다.
오늘 같이  찬바람 부는  날에  완벽한 메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비쥬얼이지 않은가.~~
호로록 호로록 부부는 말한마디 없이 국수  먹기에만 초집중!
칼국수를 다 먹은 다음에는 죽까지  해서 먹어줘야 샤브샤브 칼국수가 마무~~으리 된다.

의도치 않은 남편과의  반강제 데이트였었지만 일단  남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은걸로  불금의  여유를 만끽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저녁  데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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