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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175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20. 6. 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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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근처 사는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서 친구 동네로 가게 되었어요.
제 친구는 여고 시절때부터 지금까지 쭉~~ 30 년간 저와의 세월을 함께한 절친으로써 대구가 고향인 저희 둘이 결혼해서 지금까지 경기도에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녀는 작년에 갑작스레 어머니를 보내고 지난 달 아버지까지 보냈어요.
코로나 때문에 대구까지 조문도 못가고 얼추 시간이 좀 지나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우린 함께 동춘175로 향했어요.

이 곳 동춘175는 주소가 175번길이라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봅니다.
이 곳은 쇼핑공간도 함께 있고 먹을 수 있는 공간,소품샵 등 아기자기 지인과 약속하기 좋은 곳이에요.

길다란 테이블이 카페 중아에 있어서 사람들이 오손도손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 습니다.

브런치 메뉴로 시킨 샌드위치와 리코타치즈 샐러드.
맛이 꽤 괜찮았어요.

친구랑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실, 친구 아이가 올해고3이라 여러모로 얘기하기가 좀 부담스러운데요.
친구는 마음을 비웠다고 하더군요.
공부라는 건 본인 의지가 있어야 하는건데....
엄마가 계속 옆에서 다그쳐봤자 사이만 나빠질 뿐,
고3 아들과 전쟁을 하기 싫다고 나온 고3 부모인 제 친구를 본..,.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쉬움이 있다면 친구 아들이 어릴적부터 그림솜씨가 남달랐었는데....아들이랍시고 그 소질을 키워주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식농사 마음대로 안된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뼈져리게 와닿습니다.

식사를 하고 소품샵 구경을 했어요.
아기 자기한 소품들 구경과 함께 이 곳 동춘175의 상징인 중앙 계단으로 가봅니다.


중앙 계단에 앉아서 책도 읽고 지인들과 담소도 나누는 그런 곳이에요.

꼭 테라로사 카페 인테리어와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드라이플라워로 꾸민 꽃집도 있어서 구경해봅니다.
말린 꽃이라 향이 좀 덜 나는 느낌이었지만 정성스레 꾸며놓은 플로리스트의 감각이 돋보이는 샵입니다.

오래간만에 친구와의 허심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오니 고3학모인 친구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하네요.

혼자서 속끓이다가 30년지기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우리...너무 집착하지 말자꾸나...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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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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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9 09:15 신고
    남에게는 얼마든지 어드바이스 하지만 정작 자기는 그렇지 못합니다 ㅡ.ㅡ;;
    하고 싶은것,좋아하는걸 시키라 그러지만 막상 나는 그래 못하네요
    요즘은 그냥 자기들 하는대로 그냥 내 버려 두고 있습니다. ( 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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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1 21:16 신고
      이젠 부모도 하고 싶은거 하고 살 나이...
      아닌가요~
      공수거님께서도 따로 열망하는 일이 있으신가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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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9 09:19 신고
    동춘 175라고 해서 전 인천인줄 알았어요 ㅎㅎ
    인천에 동춘동이 있거든요.

    카페에 전등갓이 넘넘 맘에 들어요.
    저런 재질로 저런 모양을 한 스툴을 예전에
    갖고 이었는데, 미니멀 한다면 다 처분해서
    아쉽습니다.

    땅에 하는 농사는 하늘과 땅에 맡기지만
    자식농사는 그냥 자식에게 맡겨야 할 듯 싶어요.
    아이가 하고 싶은 것 밀어주고 박수쳐주는게
    부모의 할 일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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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2 09:59 신고
    오달자님아리아리!

    달자님의 3고(들어주고, 공감하고, 박수쳐주고)가
    자식교육의 진수인 것입니다.
    기냥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거들어도 다 간섭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니 말이죠!
    친구랑 오랜만에 마음 털어 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제일 큰 위안이 될터입니다.

    근디 이 공간 동춘 175 매력이 구석구석 숨어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