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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만남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19. 9.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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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평소 연락이 닿았던 대학  친구와  통화 중~~
졸업후  연락 안닿았던  친구를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닿아 셋이서 단톡방에서 끊없는 수다를 떨었다.
다들 대구를 벗어나지 않고 살면서도 각 자 가정을  꾸리고 사느라 미쳐 친구들 만날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나 또한 결혼 후 애 키우고 이래저래 바쁘게 살다보니  대학 친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힘들었다.
이제  어느 정도 애들도  좀  키웠고  엄마 혼자  나들이를 해도  하루쯤은  괜찮을 나이라 큰 맘 먹고 먼 길을 나선다.

나의  20대를 함께한 친구들~~^^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우린 이미 중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나이다.
누가봐도  중년 아즘만데 우리끼리 얘기하다보면 한창푸릇푸릇한 20대 때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듯 했다.
단톡방에 한 친구가 올린 20년도 훨씐 지난 졸업여행 사진을 보고 있으니 새삼 눈물이 핑 돈다.
지금보다  훨씐 앳되보이는  내 모습이 왠지 낯설어 보인다.
20대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입학 후 입시의 해방감을 떨치려고 아무 생각없이  놀기만 했던 대학 시절~~
적성과 맞지않는 전공  공부가 하기 싫어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 외 활동에만 전념했었던 학창시절~~
졸업할 때가 되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취업 공부를 하겠다고  영어학원,컴퓨터 학원 기타 등등 분주하게 지냈던  나의 20대  시절을 돌이켜 보니  짠한 생각이 든다.
무엇을 위해 그리 찾아 헤매고 다녔었는지....

20대때도 찾기 힘든 적성과 진로를 지금의 아이들에게 무작정 찾으라고 하는것도 어찌보면 무리인듯 생각이 된다.
좀 더 깊이 생각할 여유를 둬야하는데 정작 입시에 쫓기는 아이들에게  고민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마냥 진로를 찾으라고 하는건 분명 억지인 듯 하다.

대학 친구들과 한 달전에  만나자고 약속한 날이 오늘이다.
대구에서 만나기보다는  그래도  갈 곳도 많고 먹거리 많은  부산을 택했다.
휴일의  이른 아침 기차 여행~~
참으로 오랜만이다.
친구들 덕분에 혼여의 사치를 누릴 수 있다니...
여행은  설레임 그 자체다.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른  아침 분주히  서둘러야 하는데.....
그 서두름 또한 기분이 좋다.

친구들과의  당일치기 부산 여행~~
기대와 설레임  가득 안고  오늘 하루 만큼은  20대의 "나"로 되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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