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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의 취업기

달자의 일상

by 오달자 2019. 6.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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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6 월1일자로 제가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근데  알바라서  그냥 별 다른 생각 없이 시작을 했는데요. 
이렇게 의료보험이 따로 나오더라구요.

사실,제가 5년전에도  경단녀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취업을 했었지만 작년 한 해 건강이 안좋아져서  아무것도 못하리라...생각하고 지내다가  우연찮게 알바 제의가 들어 왔어요.

사실은 제 전공이 악기이긴 하지만  결혼 이후 전공을 살려 일한 적은 없어요.
전공을 살려 일을 할려니...
이미  중년의 나이에는  학원 취업도 나이가 많아서 나이 제한에 걸리고  그렇다고 제 학원 내기도 여의치 않으니....
사실 전공했다고 해서 취업이 쉬운 건 아니에요.현실은~~
그래서  제가 아이  초등 시절...
제가 다니는 성당 카페에서  봉사를 6 년간 해왔었어요.
그져 호기심에 시작했던 바리스타 일이 재미가 있어서 나중에는 바리스타 전문 과정 까지 배우게 되었죠.
그렇지만 현실은 가혹합디다.
일단  40넘은 아즘마는 이력서 자체를 안봅니다. ㅋㅋ
그러다가  우연히  아는 언니 소개로 주2회 4시간 정도 일하는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그만뒀습니다.ㅎ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일을 가르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 때  당시에는  육아후 처음 들어간  곳인데.,...
사회 생활안해본 티를 팍팍 냈던거죠. ㅎ
그렇게  카페 일을 시작한  후 지금으로부터 4 년전 우연히  커피 마시러 들른 카페에서 바리스타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했었더랬죠.
그 때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는 젊었던지라  의욕이 앞서서 일을 했었어요.
사실 겉으로 보기엔  바리스타 일이 좀 괜찮아 보이는것 같아도 현실은....ㅠㅠ
커피만  만들고 있으면 편하죠~~
보통 개인 카페도  스무디나 쉐이크 등등 블랜드에 갈아야 하는  음료는 손이 많이가는 메뉴이고 이후 설거지도 어마어마합니다. ㅋㅋ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닌 바리스타 일이  사람들에게 좋게 비쳐지는 오해 아닌 오해가 있어서 힘들다 소리도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ㅎ

그렇게 4년전 일하던 곳에서도  아이들 여름방학을 맞아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나는  바람에 그만 두게 됐죠.ㅎ
사장님은  한 달 후 다시 오라고는 했지만  그 때 당시(2015 년) 시급은 형편없었어요.
그져  커피 만드는 일이 좋아서 시작했던 지라......힘들어도 즐겁게 일을 했었죠.
이후  저는  또 다른 자격증을 따서 아이들 케어하는 선생님으로 재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제 의도와는 달리 친구의 소개로  급히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일주일만 봐달라고 해서  갔었던곳이  그 해 아이들 졸업까지 시키고 그만두게 되죠.
사실 집에서 차로 운전해서 30 분정도  가는 거리라  계속 다니기엔 좀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건강 문제로  모든 일을 놓고 일년넘게 오로지 제 건강을 위해 살아왔었어요.
매일 같이 걷기를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지만...
좀 힘든 일을 하게 되면 또 컨디션이 안좋아져요.
그래서 사실 이번 카페 제안도  관둘까 했는데요.
일주일에 4일만 일하고 또 오전 오픈하고 오후2시면 퇴근이라  큰 부담없이 할 수 있을것 같아서 하기로 했던건데요..ㅎㅎ
몇 년전의 저와 현재의 저를 비교해봤을 때 아무래도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조심조심 무리 안가게 일을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제가  이런 얘기를 쓰는 이유는요~
김민식 피디님이  항상 하시는 이야기
일을 재미로 시작해야한다는 말씀이 너무 와닿는거에요.
저야말로  커피 만드는 일이 재미가 있어서 하다  보니  커피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서  바리스타 교육도 받게 되고  그러다보니 일(job)으로까지 연결되는  그야말로
재미=일=공부
이  삼위일체가 완성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어요.
사실,이  나이에  카페 일이 녹녹치 않기도 하지만  저보다  딸 뻘 되는 매니져에게 매일같이 잔소리를 듣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일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버텨 보려 합니다.ㅎㅎ
주4일 이라지만 은근  바쁘더라구요.
일 안하는  날은 미뤘던 책읽기나  글쓰기. 독서 모임..오르간 반주.. ..해왔던 일을 병행하면서 일을 하기엔 사실 벅찬 6 월이었어요.
그치만. 단 하루도 헛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기에 다시금 제 삶의 터닝 포인트라 생각이 됩니다.

사흘 쉬는 기간 동안 책 좀 실컷 읽을려나...싶었는데...
오늘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느라 침대에서 많이 빈둥거렸네요. ㅎ

저녁에는  더는 빈둥거리면 안되겠다...싶어서 다시  공원으로 나갔어요.
요즘은   한 낮에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라서  저녁에야  운동을 나갈 수 있겠더라구요.

날씨가  더워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러  공원  카페에도  삼삼오오 앉아 있어요.

멀리서  보이는  카페 조명이 눈이 부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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