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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달자의 주변 이야기

by 오달자 2019. 5. 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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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동딸이라  언니나 여동생이 없어요.
그런 제게  친 여동생 이상으로 아끼는  동생이 있지요~
그녀는  제 작은 아이의 친구 엄마.즉 학모로 만난 사인데~~우린 8 년째 언니.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지요.
직장맘인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좋은곳.재미난 것. 아이들 함께 키우며 쌓아온 우정이  수십년 절친 못지 않게 그녀와 나는 어느새 친자매 이상의 친분을  가지게 됐지요.

제주도 한 달 살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녀 덕분이었죠.
그녀가  나보다 먼저 제주도 한달살이를 했을 때 저희집 식구들이 그녀의 민박집으로 가서  2주씩이나 민폐를  끼쳐도 그녀는 그져 즐거워만했답니다.
항상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 키우는 거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참 대견한 동생이지요~~

그런 그녀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왔어요.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로...
"언니~~ 아버지가 하느님 품으로 가셨어..."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어요.
몇 년 투병생활을 하셨던터라  덤덤하게  받아들이려니 했는데...막상  닥치니  그 슬픔 또한 어찌할 수 없겠지요.ㅠㅠ
 저 또한 이젠 연로하신 부모님들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오늘 새벽 장례 미사를 드리고  그녀는 그녀 아버지를 떠나 보내기 위해 버스에 오르기 전 함께 부둥켜 안고 슬퍼했어요.
그녀의  가녀린 몸을 감싸안아 주었어요.
난생 처음 겪는 이별이기에 아마도 그녀는 당분간 마음이  아플거 같아요.
하느님 품으로  가셔서  편안히  계실꺼라는 걸 알면서도  남은 가족들은 감당하기  힘든 이별인것 같아요.

부디  하느님 나라에서 영면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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