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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7.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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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독학으로 배웠다는 작가 "은유"
아니.독학이 아니라  시작은 읽기.즉 독서였다고 합니다. 읽기에서  쓰기로 전홧되는 일은 우연찮게 자유기고가로 ' 글밥'을 먹게  됐다는 책읽는 생활인이라고 저자는 본인 소개를 대신 합니다.또한 은유 작가는 니체나 조지 오웰을 좋아하는 나머지 그들의 문체를 통해서  저자의 문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해요.
"모두가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쓰지는 못한다."
이 책은 '글을 안 쓰는 사람'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 자기 고통에 품위를 부여하는 글쓰기 독학자의 탄생을 기다린다! 라고 각자의 글이 출구가 되길 바란다는 작가의 프롤로그에 쓰여있어요.

P38~매일 작업하지 않고 피아노나 노래를 배울 수 있습니까.어쩌다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글쓰기에 투신할 최소 시간 확보하기,글을 쓰고 싶다는 이들에게 일상의 구조 조정을 권한다. 회사 다니면서 돈도 벌고 친구 만나너 술도 마시고 드라마도 보고 잠도 푹 자고 글도 쓰기는 왠만해서는 어렵다.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그 손으로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다.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직언이에요.
주4일을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남은 시간에 그동안 해왔던  성당미사 반주며 격주마다  가는 독서모임 2개며 중간중간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서울로 나가야하는 일정이며. 거기다  딸들 시험기간이라 도서관 자리 잡고 도시락 싸는 일정(주부의일상) 등등.....
현재 내게  주어진  과다한 일들로 인해서 블로그 글쓰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게 다가온건 사실입니다.

P32~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테드 쿠저)

오늘은  일이 너무 피곤해서, 내일은  오르간 연습을 해야 해서,모레는 간만에 만나는 지인과 약속이 있어서...등등 
이렇게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대라면 무궁무진합니다.
더 이상의 핑계를 대기엔 그져 자신의 게으름으로밖에 단정지을 수가 없습니다.

P77~'문학은 용기다.' 어쩌면 용기란 몰락할 수 있는 용기다. 어설픈 첫 줄을 쓰는 용기. 자기를 있는 그대로드러내는 용기.진실을 직면하는 용기. 남에게 보여 주는 용기.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 다시 시작하는 용기.
도돌이표처럼 용기 구간을 왕복하는 일이 글쓰기 같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의 부끄러움이란...
그져  낯선 사람들에게 저의 치부를 드러내면 어떡하지...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할까.내가 전하는 이야기를 오해하면 어떡하지...등등 온갖 걱정들만 가득하여 글을 쓴다는 행위가 이렇게 어려운건지 새삼 느꼈었던 초창기 제 마음이었다면 지금 백일이 넘게 글을 올리고 있는 제 자신을  돌이켜 보니  많이도 "뻔뻔스러워진 나"로 변해 있더군요.
은유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처음엔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 남들 앞에 내놓는 일이 쑥스러워서 몸이 굽었다.그래도 굽은 몸으로 꾸준히 쓰고 의견을 냈다.안 쓰고 안 부끄러운것보다  쓰고 부끄러운 편을 택했다.부끄러움 총량의 법칙이 있는지 왕창 부끄럽고 나면 한결 후련했다.부끄러워야만 생각하므로 부끄럽기로 자처한 측면도 있다.(중략)
글쓰기 수업  들은 학인의 후기.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는것과 나를 드러내는 부끄러움이 줄었다는 것이다."
안쓰고 안부끄러운  것보다  쓰고 부끄러움을 택한 오달자는 안면 몰수하고 그져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써 나가는  뻔뻔한 오달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P91~<씨네21>의 편집자가 기자들에게 제발 '그냥' 쓰지 말라!
이런 글 저런 글  결국 풍부한 팩트가 중요하다.
침대가 과학이듯 팩트가 곧 감정이다.
 
얼마 전에 제가 쓴 블로그 글 '칠곡 가시나들'  제주 상영에 관한 이야기를 올린 글이 있었어요.
개인적 친분이 있는 제주 현지인 모모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메세지로만 토대로  게시글을 올렸었는데요~~
사실, 제가 직접 제주에서의 영화 상영에 참석하고 직접 질문.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메세지만을 토대로 게시글을 작성하다보니 약간의 팩트 오류가 있었었나봅니다.
다행히  블로그 게시글 내용 중 제주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대화 내용을 삭제하여 게시글 수정으로 일단락 되긴 했지만  이번 경험으로 인하여 아주 좋은  교훈을 얻었어요.
내가 직접 경험하고 듣고 본 이야기가 아니라면 남의 기사나 정보로만 글을 썼을 경우에 팩트체크가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P118~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과 달라지려 하고 스스로를 부단히 연마하는 것이다.(월리엄 진서)
"남들이  쓰지 않는 글,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쓴다."라고 문학 평로가 김현도 말했다.
'나'라는 피할 수도 물릴 수도 없는 출발점,'나'만 살아왔고 살아가는 엄정한 조건항으로 나를 원위치시킨다.'나'라는 불완전성을 드러내야 그 불완전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에....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도 말 잘하는 사람도 무수히 많습니다.그러나 나만 이야기할 수 있고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똑같을 수는 없기에  나만이 쓸 수 있는 스토리는 따로 있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쓸 수는 있지만 '나'만의 이야기는 나 자신만 쓸 수 있다. 라는 믿음하에 오늘도 부끄러운 내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쓰고  부끄러운 삶이 더 나아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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