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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달자의 독서

by 오달자 2019. 7. 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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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큰 아이 학교 독서 모임의 날.

2주전에  숙제를  내주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겨우  모임 전날 꾸역 꾸역 읽느라 사실 내용 파악이 제대로 안된채 독서 모임에 임했어요.

보통은 학교  생활관 빈 교실에서  독서 모임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근처 도서관  사랑방을 빌렸어요.
최근에  집 근처  새로 생긴 도서관 덕을 아주 많이 보고 삽니다.

학모들과의  독서 모임이라 자칫 아이들 얘기로  빠질까봐  내심 걱정했었는데요.
생각보다는 여느 독서 모임 못지 않게 다들 책을 읽고 각 자의 생각을 이야기 하시는데~~
혼자 읽었으면 미쳐 못 알아 차릴뻔한 책의 중요한 구절도  다시 한번 되짚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요.

존엄하게 산다는 것

이 책의 저자  게랄트  휘터는  불안과 우울,잠재력과 동기 부여 등에 관한  뛰어난  뇌과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로 전하는 독일의 신경생물학자입니다.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게 된 인간은 결코 현혹되지 않는다.

저자는 21세기의 복잡한 세계를 살아갈 수 있는 나침반으로 존엄 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가치. 존엄을 어떻게 우리  삶에 되살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인간 두뇌의 처리 능력을 넘어선 정보를 폭식하고 있다.모든 사람이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로 지나치게 분주사며 쓸데없는 일에 간섭을 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닺온갖 추측과 편견,평가와 의도의 폭로가 된 것이다.

인터넷은 눈 깜짝할 사이 사생활과 법 질서에대한 경외심을 무너뜨린다.오늘날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을 통해 전세계에  유포되는 수백만 건의 동영상 가운데. 어떤 영상들은 의도한바와 달리 누군가로 하여금 굴욕감과 고통을 느끼게 한다.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 거대 시장에서는  개인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상대를  깎아내리고 주저하기를 거리끼지 않는다.(p46)

21세기에 들어와 정보화 시대인 오늘 날을  살아가는 인류는 보다  빠른 기술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이런 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합니다.
정보의 바다에 허우적 대다가 실질적으로  개인의 존재가 한낱 도구화 시키는 현대 사회의 여러가지 병폐에 대해 저자는 실랄한 비판을 합니다.

개인의 의도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날의 교육 문제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배움이라는 활동은 상당히 경이로운 활동인데 과거에는 넓은 자연환경에서 제한 없는 시간 속에서  배움을 맘껏 즐겼는데 지금의 45 분단위로 시간을 자르고  생각을  끝내기도전에 다른 수업이  진행되는  이런  특정시스템에 속한 지배의 대상이 되어 그렇게 자기 존엄성을 스스로  깨우칠 기회조차  놓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인간 뇌의 특별한 성질- 뇌 가소성
이는 뇌가 플라스틱처럼 유연성을 가지고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가소성'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배움이 가능한, 인간의 거대한 학습능력의 토대가 되는 뇌의 성질을 말한다.

인간의  뇌가소성의 연구 결과만 봐도 우리는  "이 나이에...무슨.,"   " 저  나이에 굳이 뭘 시작을 해~" 
흔히들  나이탓으로 핑계를 대지요.
저 스스로도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포기한것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나이때문에 꼭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는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도 하고 난 뒤 남들이 흔히들 결혼적령기라고  생각할 나이에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 공부를 위해 다시 학교로 진학을 했지요.
무엇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했기에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고 남들보다  몇배나 노력을 하면서 학교를 졸업했어요.
나보다  7~8 살이나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려면 악착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었죠.
그로부터  20 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그 시절을 떠올려볼때....
결코 늦은 나이는 없는 법인데 왜 그때는 나이...나이...나이많다는 걸 스스로 의식하며 살았는지....

P214~인생을 바꾼 수 있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매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갈 것을 결정할 수는 있다. 조금 더 스스로에게 또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존중하며 살아가겠다고 자기 자신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신뢰 속에서 조금은 호기심 넘치는 삶을 살겠다고.
시도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그리고 어렵지도 않다.

삶의 중심을 '나'에 두고 나를 존중해야 타인도 존중할 수가 있는 마음이  스스럼없이 생길듯 합니다.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사람은  타인들에게도 존엄하게 대하는 지성인이 될것 같아요.
넓게는 인류라는 거대한 범위가 되겠지만 작게는 가족 구성원끼리라도 우선은 서로를 존엄한 인간으로서 상대방을 존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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