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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폐역 능내역

달자의 행복한 여행

by 오달자 2020. 7.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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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폐역 능내역.
팔당대교를 지나서 양평가는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팔당역과 양수리 사이에 능내역이 있어요.

1956년 개통된 능내역은 수십년간 이 지역의 주민들이 서울로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기차역이었어요.
근처에는 다산 정양용생가와 물의 정원,두물머리 등 여행객들이 드나드는 길목이었던 능내역.
지금은 중앙선 광역 전철 운행이 국수역까지 연장되고 더 이상 가차가 역을 지나가지 않게 되면서 2008 년 폐역이 된 능내역.
더이상 기차를 탈 수 있는 역은 아니지만 2011 년에 구 중앙선 철로가 자전거 도로로 재탄생 되면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자전거여행객들의 쉼터로 이용되면서 능내역은 새로운 추억의 간이역으로 새단장을 하게 됩니다.

빨강 공중전화 부스가 인상적이에요.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궁화 객차를 카페로 개조해서 색다른 이색 카페도 만들구요.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능내역 전경이에요.
옛날 생각 많이 납니다.

능내역 앞의 추억의 우체통.
이 우체통을 아는 사람은 옛날 사람인건가요?ㅎㅎ

역사 내부에는 지난 능내역의 발자취를 추억할 수 있게 옛날 능내역에서의 사진들을 걸어 두었어요.

 

열차 시각표를 올려다 보면서 기차가 오기만을 목놓아 기다리던 그 시절,
어머니는 서울로 가는 자식들을 배웅하는 곳이며 연인들끼리는 헤어지기 아쉬워서 다음 기차를 함께 기다리던 대합실의 전경....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추억의 대합실입니다.

능내역에서 소환된 어린 시절 제 고향역....
1990년대 초반 대학생이 된 후 시골집에서 기차를 타고 대구로 통학을 했었어요.
제가 살았던 곳은 경부선이 다니던 경로였기에
그 때 당시 아침, 저녁으로 김천에서 경산까지 통학용 열차로 통일호를 운행했었어요.
김천에서 아침6시30 분쯤 출발을 하면 오전 7시쯤
그 기차를 타고 대구역에 내리면 7시40 분쯤 도착.
학교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수업을 듣고 난 후 대구역에서 오후6시 40 분 기차를 타야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건데 매번 기차 시간을 놓쳐서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했던 멀고먼 통학길이었습니다.
그 통학 기차를 타면 어린 시절 친구들 뿐만 아니라 오빠친구들 선배,후배 심지어 같은 대학 다니는 친구들도 우연찮게 만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선배들과 삼삼오오 이야기 하며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 때 그 시절에는 그런 낭만이 있었습니다.
함께 기차타고 통학을 하던 초등친구들끼리 지금은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룬 친구도 있구요~

매일 아침, 기차타고 학교를 다녔던 추억의 간이역....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운 건 비단,
지금은 탈 수 없는 완행 열차가 그리운걸까요~~
아님 그 열차를 함께 타고 다녔던 사람들과의 추억이 그리운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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